미국 AMERICA

대량 해고·카드 연체… 불안한 美 연착륙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학자 71명을 대상으로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미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이 39%로 나왔다. 경제학자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는 이유는 금리와 유가가 낮아지는 추세이고, 소득증가가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경제학자들은 신용카드 연체율(지난해 3분기 3.2%)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대부분 소진했으며, 미국 주요도시 사무실 공실률(지난해 4분기 19.6%)이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이 인력을 대규모 감축하고 있어, 올해 신규 일자리가 지난해 3분의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장단기 채권금리가 여전히 역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빚 못 갚는 美기업 올해 더 는다

지난해 미국에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의 부도수는 153개로, 전년(2022년, 85개) 대비 80%나 증가했다. 초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Fed의 긴축정책으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도난 기업들은 대부분 높은 부채, 낮은 유동성,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인 기업들로, 신용등급이 낮아 이자비용도 컸던 기업들이었다. 올해도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4%를 넘어서고 있어, 회사채 부도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CHINA

현실로 닥친 ‘피크 차이나’

중국의 지난해(2023년) GDP는 121.2조 위안(약2.22경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2022년(3.0%) 대비 증가했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침체, 실업률 증가(5.2%, 청년실업률 14.9%) 뿐 아니라, 인구감소, 고령화가 중국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14.0억 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 명 감소했으며, 신생아수도 2년 연속 1,000만 명을 하회하고 있다.

 

일본 JAPAN

도쿄증시, 中 제치고 3년 반 만에 亞 1위 탈환

일본 도쿄증시 시가총액은 1/10일 기준 6.32조 달러(약8,296조원)로, 중국 상하이증시 시가총액(6.27조 달러)을 제치고 3년6개월 만에 아시아 1위를 되찾았다.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을 떠나, 투자 차익에 일정기간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 주가 부양에 적극적인 일본으로 몰려갔기 때문이다.

 

유럽 EUROPE

英 물가 4%↑ 인플레 공포 다시 엄습

영국의 지난해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고, 전월(3.9%) 대비 높아졌다. 담뱃세 인상이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5.1%로 여전히 높은 상태다. 영국은 올해 5월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0% 수준으로 돌아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꺾이고 있다.

 

신흥국 NEWLY INDUSTRIAL COUNTRIES

친미 총통 당선된 대만, 中 의존도 낮출 것

대만 총통선거에서 반중세력인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으로 당선되었다. 라이칭더가 중국과의 경제 의존도를 더 낮춰야 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대만의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낮아지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2020년 30.0%에서, 2023년 20.7%로 낮아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하면서 한국이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KOREA

ESG 따지는 VC(벤처캐피털) 줄었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는 VC(벤처캐피탈) 종사자 654명을 대상으로 투자기업 발굴시 ESG를 고려할 것인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40.5%가 ESG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전년(49.0%) 대비 줄어들었으며, 2~3년 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생존이 어려운 스타트업들에게 사회적 가치인 ESG를 요구하는 것이 무리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1~9월 사이 ESG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140억 달러(약18.4조원)나 된다. ESG관련 신규펀드도 지난해 상반기 55개에서 하반기 6개로 감소했다.

 

제조업, 60대 이상이 20대보다 많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취업자(59.9만 명)가 20대(54.5만 명)보다 많았다. 처음으로 역전되었다. 자연증가로 고령층 취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청년 취업자들이 제조업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20대 청년 취업자가 가장 많이 취업한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처음으로 제조업보다 많아졌다. 우려되는 것은 청년층이 몰리는 서비스업 분야 대부분이 음식점이나 배달 등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이라, 향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주4일제 시행

포스코가 1/22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로 주4일제를 시행한다. 포스코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효율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세계 철강업체 중에서 포스코가 최초로 시행했으며, 사측이 먼저 제안했다. 포스코는 줄어든 시간만큼 당장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만연하고 있는 비효율을 줄이는 것에 먼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이 월1회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 AI폰 애플보다 먼저 공개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출시했다. 갤럭시 S24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3개 언어를 양방향 통역을 할 수 있다. 기존 통역앱은 서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지만, 갤럭시 S24는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통역 AI를 장착했기 때문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도 언제나 통역할 수 있다. 전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은 현재, 애플 71%, 삼성전자 17%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선보인 AI폰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K자동차, 수출액 종전 기록 31% 상회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약94조원)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며, 흑자액은 550억 달러(약72조원)에 이른다.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수출은 2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3% 늘어났다. 수출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3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미국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으로, 상업용 친환경차가 최대 7,500달러(약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우리나라 자동차수출이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소비마저 역성장 경고등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민간소비 증가율은 0.2%에 불과하다. 주요 7개국(G7)의 민간소비 증가율(1.2%)과 OECD 평균 민간소비 증가율(1.5%)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하다. 지난해 실질소득이 1% 가량 감소했고, 고물가·고금리·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여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가 줄면서 기업투자도 줄고 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금리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소비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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