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ERICA

전기차 혹독한 겨울이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기존 1,430만대에서 1,377만대로 53만대 줄였다. 중국의 경기침체, 미국의 생산지연, 유럽의 보조금 삭감, 비싼 차량가격, 높은 이자율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올해 유럽의 전기차 주문량이 15만대로 전년(30만대) 대비 50%나 줄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멕시코 공장건설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포드도 전기차 투자액 가운데 120억 달러(약16조원)를 줄이기로 했다. GM도 전기픽업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하기로 했고, 스텔란티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내년 CES(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정점찍은 美 금리… 인하 시점에 쏠린 눈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11/1일 기준금리를 기존(5.25~5.50%) 대로 동결했다.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2%가 넘는 등 미국 경기가 예상외로 뜨거웠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고, 현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식시장 반등을 위해 금리인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Fed는 기준금리 인하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으며,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CHINA

세계 중앙은행, 올 金 매입량 ‘사상 최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을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00t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81t의 금을 사들여, 중국 금보유량은 외환보유액의 4%까지 높아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이 러시아에게 달러사용을 못하게 하자,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금 보유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0/31일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가격은 트라이온스(31.1g)당 2,000달러가 넘었다.

 

일본 JAPAN

日銀, 장기금리 1% 초과 용인

일본 중앙은행인 BOJ는 YCC(수익률곡선통제)를 통해 통화량을 조정한다. YCC는 BOJ가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선을 정해두고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국채 매입을 통해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이다. BOJ는 올해 7월에 장기금리 상한선을 0.5%에서 1.0%로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8% 후반대에서 움직이자, 다시 상한선을 1.0%가 초과해도 돈을 풀지 않고 용인하기로 했다. 물가상승을 막고, 환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日 “시장 개입 스탠바이”

엔달러 환율이 11/1일 151.74엔까지 올라갔다. 1년 만에 최고치다(엔화가치 하락). 엔유로 환율도 160엔을 넘어서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10/31일 금융정책결정회에서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고, 장기금리를 1% 초과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신흥국 등 NEWLY INDUSTRIAL COUNTRIES

세계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빠지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지상전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자,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10/27일 전일보다 2.8% 오른 배럴당 85.54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9% 오른 배럴당 90.48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이 이번 전쟁에 참전하면 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00~110달러를 넘어서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 유가는 25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의 상승은 그동안 물가를 진정시켜온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금가격은 트라이온스당 2006.37달러까지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미국국채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통화 약세․인플레 가중” 동남아는 금리 인상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환율상승(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금리를 긴급하게 인상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의 통화긴축 뿐 아니라, 중동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도 올해 8번 기준금리를 올렸고, 말레이시아도 달러대비 링킷화 가치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KOREA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철근값 급락

우리나라 대표 철강재인 열연강판 가격이 10/20일 t당 91만원으로 올해 초(105만원) 대비 13.3%나 떨어졌다. 철근 가격도 같은 날 t당 85만원으로 연초(99.5만원) 대비 14.6% 하락했다. 국내외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국내 및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내년 1분기까지 철강시황이 약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우려에도 中의존 원자재 5조

올해 1~9월까지 주요 수입품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 및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소재 20개 품목의 중국 의존도는 94.0%나 되었다. 이들 품목의 수입금액은 38.04억 달러(약5.1조원)로 집계되었다. 문제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에 사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8월부터 막고 있고,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흑연도 12월부터 통제한다고 밝혀 조속한 시기에 공급망을 다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벤처 복수의결권 11월 17일부터 시행

복수의결권이란 비상장기업 창업주(지분 30% 이상 보유)가 보유한 주식 1주에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 이후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에 대해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벤처기업이 추가 투자(50억 원 이상)를 받게 되면 창업주 지분이 30% 미만으로 하락해 경영권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뛰는 물가 못 따라잡는 월급

올해 1~8월까지 우리나라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91.6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올랐다. 그러나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7%로 상승하면서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53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실질임금 감소는 소비감소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기업 영업이익 기준 통일… 지분법 손익 뺀다

국내 상장사들은 2027년부터 손익계산서를 투자, 재무, 영업 등 3개 범주로 세분화할 예정 이다. 현행 현금흐름표 작성과 비슷한 개념이다. 투자 범주는 금융자산, 부동산, 관계기업의 지분 등 투자활동과 관련한 손익을 보여준다. 재무 범주는 이자비용, 리스부채 등 자금조달과 관련한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과 비용을 표시한다. 영업 범주는 투자와 재무를 제외한 모든 범주를 나타낸다. 기존에 비해 체계적이고, 비교 가능한 방식으로 정보를 보여주어 투자자들이 재무정보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영업 접거나 나홀로 사장님

비임금근로자란 자영업자와 가족이 경영하는 업체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가족종사자를 말한다. 우리나라 비임금근로자는 8월 기준 672.4만 명이다. 전년 대비 3.8만 명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4%다. 이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7만 명으로 전년 대비 3.4만 명 증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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