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박람회, 목재의날 행사 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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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산업박람회, 목재의날 행사 이대론 안 된다
  • 윤형운 기자
  • 승인 2022.01.0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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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외면 받는 목재산업박람회 새로운 돌파구 필요
총연합회 목재산업의 미래 위해 책임감 갖고 대책 세워야

[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목재산업박람회’와 ‘목재의날’ 행사에 대한 목재업계의 실망감이 갈수록 커져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목재산업박람회와 ‘목재의날’ 행사는 목재산업을 대표하는 행사로 인식하고 있는 데 시간이 흐를수록 위상이 낮아지고 참여율이 떨어져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불만이 출품회사나 관람객들 사이에서 팽배해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어찌할 수 없다고 항변도 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박람회는 돛이 꺾인 배처럼 목표를 잃어버리고 산림청장이 참여한 개막식과 순회에 초점이 맞춰져 전시성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목재산업을 대표하는 박람회장에는 세미나, 심포지엄, 각종 회의 등이 사라지고 목재종사자들과 목재산업연관산업 종사자들도 찾지 않는 전시회로 전락하고 있어 매우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21년 대한민국목재산업박람회 안내판.
2021년 대한민국목재산업박람회 안내판.

산림청이 주최하는 ‘목재산업박람회’와 ‘목재의날’ 행사는 2011년 첫 회는 산림청이 후원하고 목재문화포럼 주최로 시작했다가 이후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이후 총연합회)와 동시 주최했고, 이후 총연합회가 단독으로 주최 또는 주관해 왔다. 당시 총연합회가 단독으로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방식은 “목재산업체의 참여를 높이고 총연합회의 재정운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높아 그렇게 해온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 2017년 박람회는 송도켄벤시아로 전시장을 옮겨 산림청과 인천시가 주최했고 총연합회가 주관했다. 2018년과 2019년은 총연합회가 빠지고 임업진흥원이 주관 했다. 2020년부터는 임업진흥원이 주관에서 손 놓으니 총연합회가 다시 주관하는 일관성 없는 풍파를 겪었다.

매년 참가업체와 관람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목재산업박람회’와 ‘목재의날’을 주관하는 총연합회는 회장만 있고 하부조직을 갖추지 못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행사를 치를 수 없게 되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총연합회가 책임지고 기획 운영할 박람회운영조직을 만들거나, 박람회 주관에서 손을 떼고 다른 대안을 찾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부터 목재산업박람회는 목재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탄소중립시대에 맞는 행사로 탈바꿈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목재의 날 행사도 다양한 의견수렴과 목재인의 결속과 연대를 강화하는 행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금처럼 대한 건축사협회의 전시회의 부속전시회처럼 보이는 행사는 더 이상 하지 않아야 한다” 는 의견도 있었다. 전시에 참가한 한 업체는 “전시회에 나가달라고 해서 나왔지만 관람객이 너무 없다. 하루에 삼백 명도 오지 않는다. 참가사도 50여 개 정도다. 아무리 무료참가라 해도 기획, 전시장 인원배정, 전시물, 운반과 설치 등 신경 쓰고 들어갈 게 많은 데 얻은 것 하나 없이 돌아와야 한다.

고생만하고 남는 게 없이 참으로 허탈하다”고 술회했다. 무엇보다 전시에 참가하는 회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관심 있는 관람객을 끌어내어야 하고 목재산업의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금은 전시장 임대료와 개막식, 전시현수막 및 배너 홍보물 제작을 하고 나면 정작 관람객을 오게 할 홍보에 쓸 비용이 거의 없어서 목재산업박람회가 개최되는지도 모를 정도다.

목재업계는 “총연합회는 목재산업 당면 현안 목소리를 듣고 협·단체의 정책건의를 받아 정책대안을 만들고 산림청과 1년에 두 차례 정도 정례 협의를 가지는 방향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 까지 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박람회와 ‘목재의날’ 행사에 소극적으로 마지못해 대응해온 것은 목재 협·단체 모두의 잘못이다”고 했다.

총연합회 회원사인 협회들도 “연합회 회비도 못 내고 있고, 박람회 출품도 업체들이 꺼리기 때문에 참가지원도 어려워 사실상 박람회를 더 잘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총연합회를 정상화하고 총연합회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한 후 박람회의 주관여부도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 12월 30일 날 열리는 화상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해보겠다”고 했다.

‘목재산업박람회’와 ‘목재의날’ 행사는 목재업계의 미래이자 자존심인 만큼 미리 준비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할 중요한 행사이다. 목재산업 박람회는 개최된 지 11년이 넘어 산림청의 지원을 벗어나야 할 단계지만 현실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람회가 성공하려면 주관 단체의 조직이 탄탄해야 하고 기획능력이 있어야 한다. 실행예산을 확보해야 지금의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다. 조직, 기획, 예산확보 방안을 더 이상 미룰 게 아니라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책임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나마나한 회의를 하면서 시간만 보낸 뒤 또 지금처럼 하려면 안 하는 게 낫지요”라며 모단체의 대표는 실망스런 어투로 말했다.

윤형운 기자   kingwoo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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