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산림청이 주최하고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1회 2021대한민국 목재산업박람회가 10월 20일(수)~23(토)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기후변화 대응시대에 탄소흡수물질인 목재이용을 통하여 탄소저장효과로 탄소중림 2050 실현을 위한 목재산업의 역할 제고 및 홍보”를 목적으로 열렸다.

목재 내외장재, 창호, 가구, 목조건축, 목재소품, 페인트, 마루판, 집성재, 사우나부스, 차음재, 천정재, 도마, 관솔제품, 에어브러쉬, 솟대 등이 출품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목재문화진흥회 등의 기관과 목조건축협회, 산림바이오 매스에너지협회, 파렛트컨테이너협회 등을 합해 43개 회사 또는 기관 및 협단체가 출품했다. 행사장에서는 목재문화 체험이나 목공체험, 제품 구매나 목조주택 구매 상담도 이뤄졌다.

2021 대한민국목재산업박람회장 행사 첫날 1시경 입구.
2021 대한민국목재산업박람회장 행사 첫날 1시경 입구.

21일 개막식에는 최병암 산림청장, 목재 산업단체총연합회 류재윤 회장, 국립산림 과학원 박현 원장, 한국임업진흥원 이강호 원장, 목재문화진흥회 김종원 회장, 국산목제재협회 신용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이후 최병암 산림청장 및 내외 귀빈은 출품한 부스들을 방문했고 각 부스에서는 산림청장과 내외 귀빈에게 전시품과 출품 제품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산림청 최병암 청장은 박람회 현장을 둘러보고 목재산업 관계자들과 목재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산림청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저장고로서 목재사용 비중과 역할이 더욱 커짐에 따라 새로운 목재 용도개발을 통해 목재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목재 자급률을 높여 나가겠다.

아이러브우드(I LOVE WOOD) 캠페인 등생활 속 목재 이용문화 확산에도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한민국목재산업박람회는 올해로 11회째다. 2011년 코엑스에서 첫 행사를 치른 이래 11년이 지났다. 목재산업박람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식고 있다는 평가다. 매년 출품하는 회사가 줄고 행사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관람객 수는 매년 감소해 전시장에서 기대하는 상담이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탄소중립시대에 목재이용이 크게 기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목재산업박람회를 통한 계기 마련을 못하고 있다. 목재산업박람회 기간 동안 이렇다 할 세미나나 심포지엄도 개최되지 않는 등 마지못해 하는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마지못해 나온 회사들도 방문객이 너무 적어 어려움을 토로 하고 있다. “바로 옆에 한국건축산업대전이 있어서 그 쪽 고객을 기대하고 나오긴 했어도 목재박람회의 자체 관객이 너무 적고 B2B 산업박람회인데 소품을 파는 부스도 많아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출품한 회사의 대표의 하소연이다.

“목재산업박람회는 목재산업의 중심이자 목재인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 데 산림청의 지원이 10년이 넘었는데도 축제의 장으로 성장시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목재인에게 있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무관심으로는 백약이 무효일 게다. 목재산업 박람회를 살리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누구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목재관련 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상태를 대변했다.

“과거에는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 선배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 세상이 돼 버렸다. 목재인들이 뭉치지 않으면 결국 플라스틱이나 철과 같은 대체소재에 시장을 내어주고 마는데도 각자도생의 길만 걷고 있어서 목재산업의 내일이 걱정스럽다”고 원로 목재인은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목재산업 종사자들은 점점 열기가 식어 가는 목재산업박람회가 다시 태어나 목재 인의 축제, 목재산업의 중심 행사가 되려면 탄소중립시대에 맞도록 목재인이 하나가 되어 협회와 단체를 중심으로 박람회 성공을 위해 심도 있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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