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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태규)이 40여 년간의 명맥을 뒤로 새로운 변신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해 마루판재 등에 대한 단체수의계약물품 지정제외 이후 조합은 단체표준 제정 및 품질인증 사업을 추진 중이며, 업종별정보화육성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조합 운영의 방향을 단체수의계약 중심에서 과감히 탈피한 자유시장 경쟁논리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을 찾아 조합의 다양한 과제와 새로운 각오를 들어봤다.


굳은 고집의 세월, 40년

1968년 일반 제재업, 목재가공업 24개 업체를 중심으로 설립된 목재조합은 지난 1970년대 일본, 중동지역 등에 제재목 수출이 급증함으로써 원목공동구매사업이 활성화됐을 때 회원수가 200여개 이상을 보유한 사례도 있다.

목재조합은 과거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현안이던 제재목 관세조정 건의, 송백류 원목할당 관세적용 요청 등을 통해 목재업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 87년 이후 판재, 벽판재, 마루 바닥재 등을 단체수의계약물품으로 지정받아 학교 등 공공기관에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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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마루판대 및 각재를 생산하는 50여개 회원사들이 학교 교실, 체육관, 복지관 등의 마루바닥재를 비롯해 아파트 온돌마루, 야외조경 시설재료, 목구조 건축재료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자유시장 경쟁논리의 수용

2005년 3월 31일 이후 단체수의계약물품 지정에서 목재조합의 마루판제 등의 품목이 제외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현재 마루바닥재(원목마루판)의 단체표준안을 제정해 관련업계에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또 목재포탈을 지향하는 조합의 정보화육성사업을 위해 포탈, e-Market Place, 조합 회원사들의 목재관련 제품의 수입업무를 지원하는 수입관리시템 등의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 그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대해 김태규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지정 후 조합의 재정이 안정되면서 공동사업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며, “목재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따라 목제품의 단체표준 제정, 품질인증 사업, 업종별정보화육성사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편방향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소수 동업자들이 공동수급체를 구성하고 생산설비를 최신설비로 교체한다든지 신상품 개발 및 공동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조합의 역할과 기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정보화 클러스터 육성 참여

업종별 정보화클러스터 육성사업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2001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도 지난해 중기청으로부터 정보화클러스터 육성사업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2억5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받아 목재포탈개념의 조합사이트(www.lumber. or.kr)를 운영 중이다.

조합은 이 사업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조합·회원사·유관기관·IT기업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화의 촉진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업종별 조합의 정보화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의 전자상거래 기반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체표준 제정과 품질인증 사업

최근 중소기업자가 개발한 기술개발제품의 수요 창출을 위해 정부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이들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의 지원시책을 강구토록 정부주도의 사업이 관련법규를 개정해 시행 중이다.

목재조합에서도 이를 위해 각재류 및 판재류 등에 대한 단체표준을 제정하는 품질인증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조합원 제품의 판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단체표준안 제정 및 인증업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KS 플로어링보드 4개 품목 중 원목마루판에 해당하는 플로어링보드 및 플로어링블록에 대한 자체규격을 조합 자체안으로 제정해 관련업계의견을 수렴 후 조합에서 운영중인 단체표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인증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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