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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김대성

광주 비엔날레, 예술의 전당 디자인 전시회 등에서 주목을 끌었던 디자이너 김대성. 그는 ‘오늘’을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디자인이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발견’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김대성은 프랑스 유학파로 7여 년 동안 디자인 공부를 해 박사학위를 마치고 국내에서는 계원조형예술 대학 교수이자 가구,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광주 비엔날레, 예술의 전당 디자인 전시회 등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2년 동안 많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파리 가구 박람회에서 디자이너로 선정돼는 쾌거가 있었으나 내년으로 미루고 차근히 준비 중에 있다.

그는 디자인과 예술을 구분지어 주는 기준을 ‘기호학’에서 찾고 있으며 어떤 디자인에 대해서건 ‘왜?’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접목을 시키는 것은 단지 접목일 뿐 디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해가 바탕이 되어 기능을 넘어서지 않는 아름다움이 바로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 


Image_View기호학의 디자인
“기호학은 제가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 들었던 강의입니다. 이 강의가 저의 디자인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죠.
기호학은 디자인과 예술을 구분지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삶을 포함하여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은 기호로 이루어져 있다는 학문입니다.”
그는 이 기호학을 통해 작품 세계를 구체적으로 다지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은 그 기능을 넘어서서는 안 되며 최대한 간결하되 불필요한 것은 제외하고 남은 알맹이가 디자인이 되는 것이죠. 그다음에 데코레이션이 덧붙게 되는 것입니다.”

김대성은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리는 카피민족인가
“우리나라는 산업사회로 급속도로 변하면서 중간단계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디자인의 문화적 가치를 축적해나가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았습니다. 지금이 그것을 형성해 나가는 과도기인 것 같아요.”

국내 실정과 서구의 오랜 시간의 진통 끝에 완성해져 있는 문화적인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귀국한지 얼마 안 돼 한동안 깊은 실의에 빠졌었다. 가방과 옷, 가구, 인테리어 등 모든 디자인 분야에서 ‘카피’ 문화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배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디자인을 선보이기가 무섭게 카피가 너무나 당연히 퍼지고 있어 실망한 게 사실입니다. 가끔 우리는 정말 카피 민족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런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아 한국에서 지낸 4년 중 무려 2년 동안이나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Image_View나는 지구인이다

프랑스에서 오랜 세월동안 교육을 받아온 그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있는 캐나다도 가끔 방문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틀 안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우주인이 발견되고 그들과 대항하게 된다면 국가와 민족을 떠나서 지구인이라는 공동체로 뭉칠 수밖에 없게 되겠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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