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는 해상 운송에 크게 의존하는 벌크 상품으로서 최근 홍해의 정치적 불안정 상황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상품 중 하나이다. 클락슨 리서치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월초 아덴만에 들어오는 선박의 톤당 수송 능력은 12월 상반기에 비해 71% 이상 감소했 다. 2월 중국의 긴 설 연휴 기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홍해 위기 이전 평균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홍해 위기가 운송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해운 비용에 반영된다. 소식에 따르면 전세계 해상 운임은 2023년 11월 중순 이후 약 200% 상승했다. 그 중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운임이 약 300% 올랐다. 홍해 위기가 계속 고조되면서 미국에 이어 유럽연 합(EU)도 홍해지역에서 호위 작전을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EU가 2월 19일 홍해 호송 작전을 공식 개시했다. 이 행동 계획은 1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홍해 위기 외에도 파나마 운하의 낮은 수위가 전 세계 목재 운송로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장마철이었던 파나마의 강우량은 평소보다 40% 감소하여 파나마 운하 70년 이후 가장 건조한 10월이 되었으며 파나마 운하 관리국은 하루에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수를 제한했다. 파나마 운하는 연간 2700억 달러의 화물을 운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22.1%)·일본(14.7%)·미국(72.5%)이 파나마 운하의 3대 운송 사용 자이다. 2023년 파나마 운하 관리국은 미국의 동해 항구들이 운하를 통해 1억 2560만 톤의 화물을 수출했고 그 중 64%가 아시아로 운송됐다. 반면, 미국은 파나마 운하에서 6110만 톤의 화물을 수입했고 68%가 아시아산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같이 미국과 아시아 간의 무역은 대부분 파나마 운하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합판 및 기타 엔지니어링 목재 제품의 세계 최대 공급국인 중국의 대량 공급도 파나마 운하를 통해 호주, 뉴질랜드 및 기타 글로벌 지역으로 운송된다. 현재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일리야 에스피노 파나마운하관리국 부국장이 지난 달 7일 “최소한 4월 까지는 선박의 통과를 추가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며 운하관리청이 건기가 끝날 때 수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나마 운하의 운송 제한에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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