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의 성장은 정부 주도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정책의 방향설정과 실행은 온전히 업계를 대표하는 목재 협·단체의 몫이다.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세워지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고 관철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차대한 임무와 책임이 목재협·단체에게 분명하게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목재산업 협·단체는 그런 임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에 등록된 목재관련 사단법인은 27개에 달한다. 27개 사단법인 협회는 정관에 의해 사업 목적을 두고 활동을 한다. 협회운영이 활성화된 협회도 있고 그렇지 못한 협회도 있다. 협회는 회원 또는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협회의 설립목적에 맞는 활동을 하고 필요하면 대관업무도 하게 된다. 협회의 업무가 다른 협회와 마찰을 빚기도 하고 의견이 다르기도 하며 때론 충돌하기도 한다. 사안에 따라 의견이 다르고 다툼이 있어도 분야 또는 영역을 대표하는 협회는 협회장이나 전무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 밥그릇을 차버리는 것을 피하는 지혜를 나누고 쌓아 공유하기도 한다. 목재산업의 협·단체는 이견이 있어도 목재산업의 그늘아래 있기 때문에 결국 하나일 수밖에 없다.

목재 협·단체는 저마다 협·단체 현안이 있지만 목재산업의 파이를 키우는데 서로 협력해야 하고 의견을 모아 목재산업 전체 현안을 만들고 그 정책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목재산업이 살아가야할 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목재산업의 지속발전의 대의가 담아있는 현안을 모아서 그 길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는 선봉장이 바로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다. 목재 협·단체는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를 통해 목재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데 지난 몇 년 동안 현안 논의조차 제대로 못하고 왔다. 과거는 과거이고 지난 일은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의 일을 발전적으로 해내야 하는 게 협·단체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각각의 협·단체가 뜻을 모아서 총연합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움직여 주어야 한다. 서로의 책임을 논하기에 앞서 목재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을 총연합회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분열과 방임은 우리의 가장 큰 적이고 이를 넘어서야 각각의 협회도 발전하는 길을 열 수가 있다.

총연합회는 이름에 걸맞게 목재 협·단체의 현안을 모아서 정책을 만들고 추인을 받아 협력을 요청할 기관에게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활동하여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목재 협·단체의 모임을 정례화하고 분과를 만들고 탄소중립시대에 맞는 정책을 세워서 목재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목재 산업이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목재산업과 임업이 상호 협력 발전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 협력방안을 만들어 세워진 정책들이 현실화하는 길을 하나씩 해 나아갈 때 모든 협·단체가 공존·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역할을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가 해 내야하고 해낼 수 있도록 각각의 협·단체는 총연합회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목재산업의 발전은 결국 협·단체의 의지와 협력의 땀으로 결실을 맺어가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중요한 미션이 목재이용에 있다. 국산목재를 비롯하여, 목재를 단계적으로 이용하는 길을 찾고 목재이용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해답은 국민이 지지할 수 있도록 목재 협·단체는 노력해야 한다. 서로에게 불신을 걷어내고 작은 이해관계들은 봉합하면서 목재이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절충하고 개선해 침체에 빠진 우리의 목재산업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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