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산물수출입 통계 사이트에 의하면 9월 들어 목재와 목재제품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금액기준으로 9.4%가 증가해 8월 달 증가치보다 0.9%P 낮아졌다. 9월까지 목재제품의 수입물량은 작년 동월 누계 대비 1.2% 감소했고 수입 단가는 약 10.8% 증가했다. 9월까지 목재류 수입시황을 요약하면 수입물량은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수입금액은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단가도 약 10.8% 높은 상태다.

원목의 누계 수입금액은 전년보다 12.6%, 제재목은 11.4%가 낮아졌다. 물량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져 전년 동월 누계보다 16.2%, 11.2% 각각 감소했다. 합판의 9월까지 누계 금액은 전년 동월보다 1.5% 감소했고 누계 물량은 11.9% 감소했다. 국내 합판회사의 단판 이용량 증가에 따라 단판의 수입량은 26.2% 많아졌다. MDF 물량은 0.1% 감소했고 칩(펠릿)의 물량은 13.3% 증가했다. 목탄의 수입물 량이 전년동기 누계대비 19.0% 늘었다.

2022년 9월까지 대부분의 목재제품의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누계 대비 원목이 4.0%, 합판이 11.8%, MDF가 12.1%, PB가 2.7%, 칩(펠릿)이 41.9%가 상승했다. 제재목이 0.2%, 단판이 1.5% 낮아졌다.

일본 도쿄의 국산 목재 판매소.

세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베트남의 대미국 수출이 30% 정도 감소했다. 내년에도 더 나빠질 전망이라고 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건설경기가 바닥수준이고 회복될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목재소비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원달러 대비 1,400원 넘는 환율 때문에 수입 단가가 낮아지고 있으나 그 효과는 상쇄되고 있다. 미달러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라 업체들은 평소 비축분보다 낮은 수준으로 재고를 가져가려고 수입물량을 줄이고 있는 중이다. 목재제품이 해외 수급은 상당히 호전되었으나 물류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다.

수입품목 중 단판의 수입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국내 S사가 로타리레이스 가공을 포기하고 베니어를 수입해 합판을 제조하는 생산방식으로 전환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축목공의 수입물량과 금액이 9월 들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집성재와 기타 건축용 소재들의 품목분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종사자는 “건설 경기 침체인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화 될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년 초에 바로 좋아지지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다. 목재업계는 수요부진, 고환율, 고이자로 삼중고를 당분간 피하기 어렵다. 생존 우선의 경영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시중에는 매장 리모델링이나 신규 매장 오픈 관련 인테리어 자재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경기침체의 영향이 반영되는 소비패턴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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