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수목으로부터 얻어지는 천연 추출물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목재산업과 관련지어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지, 정유, 탄닌 및 염료 등이다. 

수지(樹脂)는 나무줄기나 잎에 상처를 주었을 때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을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소나무 수지(松脂)이다.

그러나 오늘날 송지채취는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목재에 천연도료로서 귀하게 이용되는 것이 옻칠과 황칠이다. 옻칠 도막은 내약품성, 내수성, 내염성, 내구성 및 항균성을 가지는 우수한 천연도료임을 현대과학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옻칠이 가지는 색상에는 검정과 붉은색의 두 가지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상 다양한 색상의 옻칠도막을 얻을 수가 있다. 즉 투명정제 옻칠에 무기안료나 화학안료를 섞어주면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가 있어 옻칠 색상의 목재이용을 기대할 수 있다.

황칠은 황칠나무에서 얻는 수지로서 황금색의 도막을 형성하는 난대성 수목으로 제주도와 완도 등의 난대성 기후대에만 분포하기 때문에 귀한 진상품의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은 자원의 고갈로 황칠의 채취량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수령이 많을수록 채취량이 많은 점을 미루어 장기적인 식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재배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황칠의 이용 또한  기대된다. 

정유(精油)는 식물체의 잎, 수피, 꽃에서 향기를 내는 휘발성의 유상물질을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정유로는 간벌목을 이용한 소나무유, 편백유, 장뇌유 등이 있다. 수목의 정유는 산림욕에서 말하는 피톤치드의 실체이기도하다. 현재 내장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목질보드에서 발생하는 실내 VOC 문제를 목질 보드류에 정유를 적절히 이용함으로써 다소 쾌적한 실내공간으로 VOC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닌(tannin)은 생감과 밤 껍질의 떫은맛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성질은 짐승 가죽 속의 단백질과 결합해 피혁을 만들고, 말려도 굳어지지 않는 동시에 물 속에 넣어두어도 썩지 않는 방부성의 성질을 가지게 한다.

이와 같은 성질을 이용한다면 천연도료로서 목질부의 부후를 방지할 수가 있고, 인체에도 해가 없기 때문에 폐자원의 활용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탄닌뿐만 아니라, 근래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목재의 천연색조에 관한 관심도 고조시킬 수가 있다.

유지(油脂)는 식물의 종자로부터 채유된 것을 말하는데, 오랜 옛날부터 머릿기름으로 사용되어온 동백유가 대표적인 유지이다. 유지는 다양한 수목의 종실로부터 채유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료용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유지는 친유성의 도료들과 매우 친화력이 좋기 때문에 충분한 윤활성을 부여할 수가 있다.

이상 언급한 천연추출물들은 하나하나 그 기능과 효과를 이용하여 목재업에  더 많은 응용이 있어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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