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극 ‘불멸의 이순신’은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대기만성’‘초지일관’‘지피지기백전백승’‘필생즉사 필사즉생’등 그를 연상할 때 생각나는 말이다.

한참 늦은 나이 49세에 장군이 된 이순신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짐작이나 직관보다는 세밀한 정보와 준비로 7년 전쟁을 준비했다. 새로운 전투함 거북선을 제조하는 과정을 통해 강한 창조정신을 엿볼 수도 있었다.

세계 해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니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그는 혁혁한 전과를 만들어 냈다.

세계가 이순신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23전 23승이라는 승전이 아니라 군사규모의 열세로 인해 23전 23패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음에 있다. 이는 치열한 자기비판과 세심한 정세분석 그리고 지옥 같은 훈련 끝에 이길 수 있는 전쟁의 조건을 하나하나 만들어 냈던 결과였다.

오늘날의 ‘경제전쟁’이라 일컫는 보이지 않는 그렇지만 무력 전쟁보다 더 큰 상처를 만들어 내는 무자비한 전쟁에 전세계 어느 한 나라도 예외 없이 엮여 있다는 것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순신의 전략을 세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현대에 필요한 모든 경영철학이 그에게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 영감’이 역병에 걸려 죽는 순간에도 조선 수군을 위해 물길이 적힌 지도를 완성하고 숨을 거둔 장면은 23전 전승이 가능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앞으로 우리의 목재전쟁은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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