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검역소의 검역행정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검역조건과 절차가 나라마다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각 나라는 자국의 식물자원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미 교역을 통해 병해충이 옮겨가면서 농작물과 산림자원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듯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해 백두대간 소나무마저 위험에 처해있고, 만일 이대로 진행된다면 한반도에서 소나무는 희귀수종이 되고 말 것이다. 엄청난 재앙이다.

재선충으로 고사되는 소나무를 볼 때 검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재선충으로 인한 손실은 수조원에 달할 것이며 전통문화적 이미지 손상은 돈으로 계산될 수 없을 것이다.

식물검역이 까다로워지면서 검역지연에 따른 불만이나 수종과 관련된 반입금지에 따른 해석차이 그리고 포장용 목재에 대한 규제 등등 알고 있어도 혹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갖가지 충돌은 근본적으로 식물검역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데서 벌어지는 일이다. 식물검역의 중요성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면 보다 세심한 주의가 따라야 할 것이다.

식물검역의 중요성과 함께 간과돼서는 안 되는 것이 행정서비스다. 검역관련 행정서비스는 수출입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시행되어야 한다. 특히 목제품의 수종식별이 필요한 경우 식물검역소에서 자체적으로 식별 가능토록 해 식별로 인한 통관지체도 없어져야 한다.

식물검역은 휴전선의 방어선처럼 우리 모두를 위해 지켜져야 한다. 목재인은 병해충유입으로 인한 국가적 재앙을 막는데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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