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목재의 친환경성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은 목재나 합판에서 ‘인체에 유익한 천연 VOC(휘발성유기화합물) 성분’이 다량 방산 되며, 또한 인체에 유해한 화합물이 ‘실내공기질관리법’에 규정된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지난 4월19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수종인 소나무와 낙엽송 판재의 VOC를 분석한 결과, 이들 목재에서 방산되는 VOC의 95% 내외가 천연 테르펜류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내산 낙엽송합판의 VOC 방산량은 남양재합판(인도네시아 등)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인체에 유익한 천연성분인 알파피넨과 리모넨이 낙엽송합판이 남양재합판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은 0.15㎎/㎡h 이하로서, ‘실내공기질관리법’의 규제기준(1.25㎎/㎡h)보다는 현저히 낮았다.

또 이같이 목재가 방산하는 유익한 천연 VOC가 인체의 쾌적성을 증진시키며, 실내에 번식하는 집먼지진드기의 행동을 억제하거나 콘크리트 주택에서 발생하기 쉬운 곰팡이에 대한 항균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석유화학제품에서 방출되는 인공 VOC는 인체의 호흡기와 눈, 피부에 영향을 주어 천식 등 호흡기 질환, 눈물 및 눈의 가려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4년 5월부터 시행된‘실내공기질관리법’의 규제항목이 모든 실내사용 건축자재에 대해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로 정하고 있어 천연 VOC를 규제항목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결과에서도, 합판이나 목재에서 방산되는 VOC 중에서 천연성분을 제외한 VOC의 방산량은 환경부가 정한 오염물질방출자재 기준치(4.0㎎/㎡h)의 0.5~3.0%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