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건설사에 납품되는 마루제품들.
건설사에 납품되는 마루제품들.

한국마루협회(회장 박용원)는 지난 3월 28일 1차와 6월 8일 2차 마루납품가 인상 요청에 이어 7월 18일 3차 인상 요청공문을 해당 건설사에 보냈다.

한국마루협회에 따르면 “마루판의 주원재료인 합판의 가격이 ㎥당 940~960$까지 올랐고 현지 합판회사들이 단가가 좋은 미국이나 일본과 유럽으로 수출을 선호해 합판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현지 합판제조회사들은 한국 수출은 수익성이 낮아 추가적인 인상을 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협회는 “올해 3월 28일 미국 환율이 1224.3원 에서 7월 18일 1321.5원까지 올라 97.2원 이나 올라 7.9%가 상승한 상황이고 접착제와 필름 및 보양지 그리고 시공본드도 환율의 인상 영향으로 또다시 오르고 있어 마루판의 제조 원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5개월 이상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류가격 인상이 잠시 멈추기는 했으나 다른 원자재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합판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 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종료되면 복구사업에 엄청난 양의 합판이 소요될 예정이므로 합판의 가격이 더 인상될 전망도 나돌고 있다”고 했다.

한국마루협회는 “마루제조 회원사들은 원자재 값 폭등으로 엄청난 경영위기에 내몰리고 있고 도산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계약이행을 못하거나 제조를 포기하는 사태들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사의 납품가격 추가인상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제는 ㎡당 950원을 추가로 인상해 주어야 납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의해 하도급 대금의 조정 규정이 있고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 신고 센터 운영을 통해 납품단가 조정 관련 위법행위 엄중 제재 방침을 밝힌바 있지만 마루협회는 건설사에게 납품단가 인상을 지속적으로 촉구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납품단가 조정을 해주고 있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아 마루제조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인상이라고 하면서 조정을 더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