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목조건축과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으로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

건축 부문은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8%를 차지한다. 건축물의 사용과정에서 28%를, 건설과정에서 10%를 배출한다. 건축물의 사용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으로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 등 단열성능 향상과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시작하였다. 건축물 사용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면서 건설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점점 크게 인식되고 있다.

건설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은 사용하는 건축재료의 제조·운반·시공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재료에 내재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역할도 또한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탄소저장 재료이며, 이용을 위한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목재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데 유리한 건축재료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이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는 목조건축에 대한 국가 간 규모 경쟁이 치열하다. 더 크고 더 높은 목조건축물을 완공하고 있다. 건축에 사용한 목질계 건축재료가 저장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건설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건축과 비교하여 자료화하고 홍보하고 있다. 목질계 건축재료로 탄소 집약재료인 철 또는 콘크리트를 대체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인정받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 2050 달성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고층 대형 목조건축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산림 복지종합교육센터(7층 목조건축)가 그 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효과

나무의 생장과 탄수흡수량

목조건축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효과는 탄소 저장효과와 대체효과로 나눌 수 있다. 탄소 저장효과는 해당 건축물에 사용한 목재제품의 양과 종류에 따라 결정되며, 저장 효과는 건축물의 수명만큼 유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종합연구동은 국내 최대규모(연면적4,526㎡, 4층)의 공공건축이다. 총 498㎥의 목재제품을 사용하여 약 417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한그린목조관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연면적 1,233㎡, 5층)이다. 총 194㎥의 목재제품을 사용하여 약 168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렇듯 건축물을 대상으로 사용한 목재제품의 종류와 양으로부터 탄소저장량을 산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목조주택을 대상으로 하여 실제로 사용한 목재의 양을 기준으로 탄소저장량을 산정한 예가 없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면적 100㎡ 목조주택의 경우 약 2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체효과는 해당 건축물을 철근 콘크리트 구조와 목구조로 시공할 때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의 차이로 산정한다.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종합연구동은 대체효과가 약 884톤, 한그린 목조관은 약 274톤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것으로 산정되었다. 해외 연구결과는 100㎡ 목조주택의 경우에는 대체효과가 약 30톤으로 나타남을 보고하고 있다.

지난 20세기는 건축물의 대량 수요를 만족시키는 철과 콘크리트 건축시대였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는 목조건축의 시대일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국산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목조건축이 우리나라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