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미국 목공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70만 부 판매 실적을 올린 목재 마감의 바이블 <Understanding Wood Finishing>의 우리말 번역본이 동아대 화학공학과 김준형 교수와 <목재의 이해> 번역자 우드 아카데미 정연집 대표강사의 공동 번역으로 출간됐다.

원 저자인 밥 플렉스너는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서 40년 이상 가구 제작 및 재마감 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목재 마감 관련 서적들을 집필한 바 있다. <Understanding Wood Finishing> 은 저자 본인의 오랜 목재 마감 경험과 마감제의 물리/화학적 이론 설명을 집대성한 역작이다. Bob Flexner가 제시하는 마감제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은 마감에 관해 고민하는 모든 분에게 교과서와도 같은 지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주제와 마감제의 범위는 우리가 일반적인 온라인상에서 일반 적으로 유통되는 정보들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총 2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활용법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목재 마감 기초’, ‘목재 마감 응용’, ‘목재 마감 전문가용’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이는 독자들의 이해와 활용 편의를 위해 참고적으로 분류한 것이며, 내용의 중요도나 읽어야 하는 순서를 의미 하는 것이 아니다. 마감에 사용되는 재료들과 기법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마감 기술이 늘게 되면 관심은 변할 수 있고, 다른 분야로 옮겨 갈 수 있을 것이다.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알게 된다면 다른 분야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범위는 목재 마감 관련 광범위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전체 21개 장에 걸친 내용 모두 중요하지만, 다행히도 각각의 장들은 유기적이지만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학습하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독자층은 목가구에 관심을 가지는 입문자부터, 취미 목가구 제작 동호인, 상업 가구 제작자, 마감 관련 산업 종사자들 등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할 것이다. 이에 목재 마감 관련 이해도와 관련 기술의 난이도와 연관성에 따라 아래와 같이 21개 장을 ‘목재 마감 기초’, ‘목재 마감 응용’, ‘목재 마감 전문가용’ 등으로 분류해 제시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마감에 실패했던 이유를 속 시원하게 알려주고, 잘못 알고 있던 마감법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책이다. 또한 초보자부터 초고수가 되고자 하는 목공 인까지 모두 만족시켜줄 정도로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정리한 그야말로 목재 마감의 바이블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현장 중심이라는 것이다. 경우에 따른 마감의 선택에서부터 마감의 세세한 공정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하며, 현장 전문가가 아니면 놓칠 수 있는 것도 현장 중심의 언어로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용제 폐기물 처리하기’와 ‘하루 안에 마감하기’는 돋보이는 코너다.

저자는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서문에서 ‘착색제와 마감제가 건조하기까지 대부분 하룻밤이 걸린다’며, ‘조급함’을 경계하라 조언하고 있다. 목공의 전문가인 당신이 오늘 목공작업물의 마감을 앞두고 있다면, 마감을 하기 전, ‘조급함’을 버리고, 이 책을 잠깐 펼쳐보기 바란다. 혹시 이미 마감을 했다고 하면, 마감제가 건조되기 전 하룻밤 동안이라도 이 책에 빠져보기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