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원호 기자]

최근 상하이시는 “중요 기업의 작업 재개 계획”과 666개 중점 기업 즉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666개 핵심 기업 중 70%가 업무와 생산을 재개했으며, 상해 차와 테슬라 등의 완성차 회사들은 순차적으로 조립라인은 재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BBC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재가동”에도 불구하고 유럽 방면의 비즈니스는 “물류 악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재중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부회장이자 상하이 지사 회장인 베티나(Bettina Schoen-Behanzin)는 상하이가 일부 기업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지만 많은 기업이 노동력 부족과 물류 문제로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성명서를 통해 계속되는 폐쇄로 인해 직원의 30% 미만이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정책 도입과 완전한 재가동 사이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덧붙이며 이러한 문제는 5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미국과 영국 상공회의소와 국제 기업들도 상하이시의 봉쇄 정책에 따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주상하이 미국 상회 회장인 에릭 젱(Eric Zheng)은 중국 정부가 인력 및 화물의 지역간 이동을 조정 하고 있기 때문에 운수 및 물류 방면은 조금씩 풀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봉쇄로 인해 적체된 많은 문제들이 정상화되기까진 수주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영국 상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기업은 봉쇄로 인해 올해 중국에서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외국 인재 유치 및 유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상하이시의 봉쇄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확실히 중요한 생산일을 많이 잃었다”고 언급했으며, 폭스바겐은 운영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고 애플도 현재 공급망 관리 위험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리널리티카(Linerlytica)는 최신 주간 보고서에서 상하이시가 3월 봉쇄령을 내린 이후 상하이와 닝보의 항구 혼잡이 증폭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 의해 상황이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며 최근 중국의 항구 혼잡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번 주 상하이의 일부 공장이 재가동함에 따라 적체된 수출물량이 풀리면서 항만의 혼잡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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