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업계의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뉴송 제재업에 있다. 내년부터 두드러질 대형화의 파고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유니드 광원 한솔 선일 한영 아주 선창 상일 등이 본격적으로 캐퍼를 끌어올리면 현재 연간 99만㎥ 생산 수준에서 145만㎥에 달할 것이다.

앞으로 건설경기나 가설재의 수요 감소를 감안하면 현재 뉴송제재업계는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2005년 중반 이후 대형제재소가 본격 가동되면 전체 제재목 시장을 약 400만㎥로 볼 때 37%에 해당하고, 뉴송제재시장만 보면 약 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뉴송제재시장을 대형제재소가 주도하는 것에 틀림없다.

대형제재소가 현재보다 55만㎥ 이상 생산량을 늘리면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뉴송제재소는 문을 닫거나 다른 수종으로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송이나 미송제재업계도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한 제살깍기식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대형제재소 시대의 서막은 MDF와 PB 공장의 원료와 연관이 높다.
현재 MDF와 PB공장은 2003년 217만㎥를 생산했는데 어림잡아 화목이나 톱밥은 260만㎥가 필요했을 것으로 계산된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목은 약 716만㎥이고 이중에 112만㎥가 합팡용재로 공급되어 604만㎥만이 제재된다.

여기서 수율 65%로 기준으로 계산하면 화목이 151만㎥이 생산되고 톱밥이 60만㎥가 생산된다. 따라서 국내 MDF와 PB사는 국내 생산된 화목 151만㎥와 국내산 벌목 63만㎥ 그리고 톱밥 20만㎥와 뉴송원목 13만㎥ 더해도 약 13만㎥의 원료가 부족한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2003년을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은 지금은 더욱 더 심각하다.

문제는 두 가지다. 현재 해외 펄프등급의 원목이 국내 보드회사가 쓸 수 없을 만큼 올라 있다는 것이고, 제재소 캐퍼를 늘려도 해결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견되는 시나리오 하나는 제재산업과 보드산업의 동반 추락이고 또 하나는 보드산업의 구조조정이다. 가장 값싼 화목 원료로도 경쟁력이 없다면 우선 정리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MDF나 PB산업 없는 제재업 또한 엄청난 파장을 낳기 때문에 거시적이고 합리적 접근만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적대적 게임은 해서도 안 되고 이길 수도 없다. 일단 주사위는 보드산업에 있다.
발행인 / 윤형운  yoon@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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