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원래 우리민족은 한옥에서 생활하는 습관이 체질이 되어 목조주택이 보급될 때 큰 거부감없이 받아들인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만불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활이 안정되자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서 중상류층 중심으로 전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것이 희망처럼 번져가기 시작했다.


나무를 다루는 기능인들을 목수라고 하고, 그 목수들에 의하여 한옥을 짓게 되는데 한옥은 못을 거의 사용하지 아니하고 끌로 홈을 파서 맞추는 공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러한 한옥을 짓는 목수가 되기까지는 십수 년이 흘러야 한다. 반면 목조주택은 모든 연장이 기계식이므로 일년이면 대부분 기술을 습득하여 집을 지을수 있다.

필자는 93년경부터 목조주택 및 통나무 주택을 짓기 시작하여 97년부터는 한옥형 목조주택을 따로 한팀을 만들어 일 년에 몇 채씩 짓고 있다.

일반 목조주택은 4명이 한팀이 되어 40평형을 건축한다면 2달이면 건축할 수 있지만 한옥형 목조주택은 3개월 이상 소요된다.

한옥의 고유한 멋은 대들보와 서까래이다. 목조주택에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를 접목하여 짓게 되면 웅장한 멋을 느낄 수 있고, 나무의 질감이 따뜻하고 친근감있게 다가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기에다 한국의 고산지대에서 자란 소나무를 서까래와 판자로 사용한다면 그 향이야말로 일품일 것이다.

서구식 목조주택의 내부는 석고보드에 페인트 칠이나 도배를 하기 때문에 아파트와 다를바없지만 한옥형 목조주택은 보와 서까래를 내부에 노출하여 건축하기 때문에 훨씬 바람직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를 권한다. 또한 한옥형 목조주택은 일반 목조주택보다 인건비와 자제비가 대략 10% 추가된다.

필자가 1991년도 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근교, 한 호텔에 묵게 되었는데 목구조로 된 4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방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고목 나무 토막을 천정 한가운데 걸쳐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그 방의 포인트는 못생긴 고목 한토막이 걸쳐져 있는 것이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생각나게 하듯이 목조주택은 얼마든지 예술적인 감각을 살려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여 건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주택은 사용자가 편리해야 하며 개성과 취향에 맞아야 한다. 특히 한옥형 목구조 주택은 건축의 시작부터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초를 놓을 때부터 완성될 때까지 단계별로 사용자의 의견을 청취하여 반영할수 있으면 가능한한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입장에서 설계도면과 다른 요청이 있을 때 설계가 바뀌면 손해가 될때도 있지만 고객의 의견을 충분히 참고하고,꾸준히 인내를 갖고 건축을 해나간다면 지속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웰빙이 우리의 생활에 깊이 파고드는 시대에 한옥을 접목시킨 목조주택이야말로 자신의 개성을 맘껏 발휘하며 건강과 멋이있는 좋은 건축방법이 아닐까.

끝으로 주택은 건축하는 사람의 인격과 품성이 배어있기 때문에 진실되고 성실하게 자기집 짓듯이 건축하여야 한다. 때로는 최선을 다하여 건축하였지만 지나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고 다음에 더 좋은 집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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