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제품에 대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물론 개별 VOC에 대한 규제 자체가 필요치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주최로 개최된 관련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초청된 일본 삼림총합연구소 이노우에 박사는 이같이 주장하고,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목재품의 TVOC 방출량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노우에 박사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목재제품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경우 아세트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등 3가지 개별 물질에 대해서만 잠정치로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잠정치는 강제성이 있는 규제와 그 밑의 권고기준에도 못 미치는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이 이같은 결론을 내린 데에는 지난 10여년에 걸친 연구결과 목제품에서 나오는 TVOC 중에서 천연 VOC만을 정량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써 목제품에 대해서는 아세트알데히드와 자일렌 톨루엔 등 3가지 개별물질만 규제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실험결과 이마져도 그 방출량이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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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대상 제품 중 단판적층재가 아세트알데히드를 가장 많이 방출한 50㎍/㎡·h 값을 얻었다. 이를 WHO의 공기중농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217mg/㎥으로, WHO 기준 300mg/㎥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목제품에 대한 아세트알데히드를 규제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톨루엔과 자일렌 역시 목제품에는 극히 미미한 수준만이 함유돼 있어 특별히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노우에 박사의 주장이다. 단지 화장판에서 다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화장판 접착시 톨루엔이나 자일렌이 들어가는 시너나 접착제 때문으로, 이를 사용치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충분하다는 것.

이노우에 박사는 “일본의 경우 지난 10년간의 논의를 통해 목제품에 대한 VOC 규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며 “목제품에 대한 TVOC 방출량 규제가 있을 경우 목조주택은 아예 지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서범석 기자 seo@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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