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원호 기자]

 

◇ 러시아 “비우호국”에 대한 목재 수출 금지 조치

최근 유럽과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경제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 또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 및 지역 목록을 발표하고 목록에 있는 국가 및 지역에 대하여 일부 제품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산업통상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지역으로의 목재 수출이 금지된다.

“비우호적” 국가는 주로 미국과 유럽연합을 대상으로 하며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등 주요 가구 수출이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이번 수출 금지 조치로 러시아 내수시장에서 원목수요를 확보하고 자국내 목재 가공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성명서에서 러시아산 목재와 우드칩은 EU의 중요한 수입품이라고 밝혔으며 예를 들어 이탈리아 가구산업에서 사용되는 목재의 80%가 러시아산이고, 핀란드 펄프생산용 우드와 우드칩의 10~15%가 러시아산으로 알려져 있어 EU가 당장 대체 수출국을 찾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러시아의 목재수출금지 조치는 일부 유럽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목재 및 목재 제품 수입을 거부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이다. 한편 인증기관 FSC 및 PEFC는 러시아 목재 및 목재 제품에 대한 무역 인증서 종료를 발표함에 따라 당분간 러시아산 목재의 국제 유통이 막혀 목재산업의 원자재 파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영국, 전통목재 대체품으로 대나무 조명

영국의 주요 목재 수입업체인 랜드가드포인트사는 영국으로 수입되는 전통적인 목재에 대한 대안으로 대나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에 본사를 둔 레보뱀부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혁신을 통해 대나무를 많은 목재 제품의 진정한 대안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나무는 제품생산과정에서 대부분 탄화 과정을 거치는데, 장시간 탄화를 통해 천연 물의 경도, 내구성, 난연, 내부식성 등의 천연 원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통해 매력적인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져 산업, 가정의 다양한 수요를 창출하게 되었다.

대나무의 사용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것 외에도 대나무 제품은 집약적인 재료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회피”할 수도 있다. 유럽의 산업용 대나무 제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대나무는 수명 주기 동안 생태학적 비용이 마이너스에 이를 정도로 매우 낮고 심지어 산림인증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인증한 활엽수보다 효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가드포인트사는 영국의 조경 및 울타리 시장에서 대나무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향후 교량 상판 등의 산업재와 다양한 인테리어 소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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