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재료’가 목재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목제품이 ‘목제품답지 않음’을 너무도 쉽게 목격한다. 저가경쟁의 끝은 목재가 더 이상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재료’가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 준다.

비닐로 덮여진 목제품, 독성 가득한 가구, 원목이 아닌데도 원목이라 자처하는 가짜제품, 재활용과 거리 먼 제품, 천연목재의 장점은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들이 너무도 만연해 ‘목재는 원래 그런 것’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조금 비싼 친환경 목제품을 시장에 내 놓으면 외면당하기 일쑤다.

가격만 따지는 건설사나 소비자를 설득하기는 더욱 어렵고 매출을 기대하기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웰빙이니 명품이니 하는 세상에서 목제품만 유독 부가가치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획일적인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끝내 ‘목재의 향’을 지워버렸다.

이젠 지워져버린 향을 다시 꺼내 소비자가 목재를 이해하고 그 가치에 기꺼이 지불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업계 스스로가 목재 접착제에서 독성을 제거하고, 비닐 옷을 벗기고, 목재의 향을 내고, 목재의 따스함을 느끼게 해, 평생 같이 늙어 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원래 있었던 그 자리로 되돌아오게 해야 한다.

소비자가 깨어나길 기다리지 말고 생산자 스스로가 소비자를 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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