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경기 시화의 한 건축내장재 전문생산업체 사장은 손님이 오면 항상 전등을 켜는 것으로 손님을 맞는다. 평소에 전등이 꺼져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낄 수 있는 것은 내가 아낀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그런 그가 최근 실적이 부진한 영업사원에게 하루 1시간 이상 독서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원하면 책도 제공키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의 영업부진은 전반적인 경기위축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무엇엔가 쫓기다 보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고, 목재업계에서는 그런 판단미숙이 덤핑과 같은 제살 깎아먹기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의 살길보다는 목재산업의 먼 미래를 보고 나아가는 정도경영이 바로 그의 경영철학이다.

얼마 전 국가에서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일제단속이 있을 때 그는 두말없이 모든 불법체류 외국인을 공장에서 내보냈다. ‘어찌됐든 내가 불법을 행하면서 직원들에게 정도를 가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이 먼저 보여주고, 직원들에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익창출이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는 ‘정당한 이익’을 요구하고 있다.

어찌보면 요즘처럼 각박한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기반으로 경영안정에 성공한 상태다. 평균 근무년수가 수 년에 달하는 것은 기본이다. 몇 해 전 인천에 있던 회사를 지금의 시화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단 한 명의 이탈도 없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고객은 바로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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