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김 종 원 (사)목재문화진흥회 회장

2021년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에서 제시한 산림의 탄소흡수·저장 능력 증진과 관련한 산림 벌채에 대해 환경주의자들이 반발함으로써 임업과 목재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이 어려움은 벌채와 조림 그리고 목재 이용이 서로 단절된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되어 선순환하는 것으로 건전한 산림을 보전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이라는 것을 일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하여 작금의 사태가 반복적으로 초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파리협약이 발효되어 많은 국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콘크리트 건축물 대신 대형 목조 건축물을, 그리고 화석연료 대신에 산림바이오 매스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배출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산 목재의 이용과 벌채 후 재조림의 효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매우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현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은 준비가 덜 되거나 부족한 점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반성함으로써 목재산업과 산림 환경보전과의 차이를 구별 짓고, 문화와 산업, 지방과 중앙이 서로 연결하여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목재는 탄소저장고이므로 국산 목재를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탄소중립사회에서 최고의 가치를 갖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목재를 생산하는 산림을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로 전환시켜야 하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올바른 목재이용 문화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가나 민족에 관계없이 세계인들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세계를 주도하는 K-Culture로 인해 K-브랜드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화는 산업을 든든하게 지원하기도 하고, 앞에서 끌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화의 영향력을 잘 활용한다면 목재문화가 일반인들에게 목재의 장점을 알리고, 목재를 사용할 기회를 확대한다면 목재산업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활성화되어 탄소중립이라는 지구적 이슈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것이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는 국민 모두의 힘으로 극복할 것입니다. 그 힘으로 우리 목재인, 임업인은 미래사회의 핵심가치인 탄소중립사회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함께 준비하며 실천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의 이견은 좁히고, 미래를 위해 하나 된 목소리로 우리의 역할과 과제를 찾아 미래로 가는 길에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목재문화진흥회도 목재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문화 창달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풍요와 성장, 시작의 기운을 갖고 있는 검은 호랑이해인 임인년은 목재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며, 미래의 싹을 틔우는 기념비적인 해가 되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합시다.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적 이슈는 목재산업의 기회이자 미래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목재인 가족 여러분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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