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본지가 산림청 임산물 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에 비해 10월의 목재류 수입원가가 무려 29.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었고 수입원가가 오른 만큼 목재수입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른 목재제품의 단가는 시장에 반영되기까지의 기간이 다른 제품군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수입가격이 오른 것이 달갑지 않아 보인다. 올해까지 목재수입량은 작년보다 2% 정도 약간 늘었으나 수입원가는 30% 가량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목재 원자재 공급부족과 물류불안에 따른 불안한 심리에 구매를 늘린 결과이기도 하다는 반응이다.

올해 10월까지 목재류 품목 중에 제재목이 1월 299.6 → 10월 491.3달러/입방 미터로 63.8% 올라 가장 높은 단가 인상이 됐으며 이어 원목이 50.9%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판지류(49.7%)와 펄프 (42.8%)였다. 코로나19로 미국의 주택수요가 늘어나 제재목 수요가 증가했고 러시아의 제재목 수출 감소로 제재목 가격이 천정부지로 인상된 바 있다. 칠레산 제재목의 경우 미국시장 조달물량조차 부족한 바람에 한국배정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게 돼 제재목의 단가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침엽수 제재목은 1월에 입방미터당 267.9달러였던 것이 10월에 486달러에 수입돼 81.4%나 기록적으로 높은 인상율을 기록했다.

반면 활엽수 원목은 12.2%, 활엽수 제재목은 3.9% 감소해 전 품목을 통해 활엽수 제재목만이 1월 가격보다 낮은 10월 가격을 보였다. 이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수입된 활엽수 원목가격이 1월보다 낮아진 결과다. 반면 침엽수 제재목은 81.4%나 올라 가장 가격변동 폭이 큰 품목이 돼 시장에서 물량 공급도 원활치 못하고 가격 변동폭도 커 적잖은 파장을 낳았다.

합판은 26.3%, 마루판은 9.0%, 섬유판은 19.3%, 단판은 25.4%, 파티클보드는 13.8%, 목탄은 12.8%, 펠릿(칩)은 17.9% 올랐다. 전문가들은 목재가격 인하와 공급 안정은 내년도 초반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아직도 미국항이나 중국, 중남미항 등에서는 선박운송이 원활치 못해 수입차질을 빚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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