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김 종 원 목재문화진흥회 회장

한국목재신문 창간 2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와 벌채에 대한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목재인의 권익 보호와 목재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일선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비대면이 일상이 된 상황 속에서 한국목재신문은 국내 최초의 목재분야 전문지로서 국내 목재산업의 눈과 귀는 물론 마이크 역할을 해주시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목재 분야에는 두 가지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탄소중립 2050에 따른 산림과 목재의 가치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긍정적 기회의 도래이고, 다른 하나는 목재수확(벌채)에 대한 부정적 보도들로 인한 일반인들의 목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입니다.

두 가지 상반되는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나무는 언젠가 수확해서 이용해야 하고, 이렇게 수확된 목재는 탄소를 저장하는 최고의 탄소중립 친환경 재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재수확(벌채)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건강한 산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성된 경제림에서 목재를 수확하여 잘 이용하고 재조림을 하는“한국형 산림 경영”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논란 중인 벌채 관련 이슈는 과학적인 사실과 국가 경제와 정책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통합적 관점에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기반한 한국형 산림경영은 그간 산림청과 임업인, 목재산업계 등이 오랜 기간 충분한 협의와 연구, 경험 등을 통해 확립되었지만, 외부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2050 탄소중립 사회 구축을 위한 경제림 육성과 목재이용 확대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목재수확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의 흡수와 저장 효과가 큰 목재의 사용 확대가 필요하며,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한 우리의 선택지가 목재를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벌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불식시킨다면 목재분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목재수확에 대한 다른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는 목재의 국내 자급률은 15%로써 우리가 목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목재를 수확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식량주권 확보가 이슈였던 시기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식량주권 못지않게 목재주권 역시 달성해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목재주권 확보를 위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목재이용이 선순환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 속에 목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국목재신문이 우리 목재문화진흥회와 같이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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