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동안 오로지 한길을 걸어온 기업, 유신메라민은 국내 표면재의 역사를 간직한 회사다.
LPM, HPM 등 가구, 인테리어 분야에서 사용이 많은 표면재를 주로 생산하는 유신은 일본, 베트남, 터키, 홍콩 등으로의 수출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비닐보다는 친환경적이고 무늬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구소재로 오랜 인기를 누려온 LPM, HPM이 이젠 합판마루의 표면재로도 대두되고 있다.
유신메라민에서 표면재의 기능성 향상과 마루표면재로의 HPM의 가능성을 들어보았다.

Image_View69년 유신 호마이카란 상호로 을지로에 첫 둥지를 튼 유신메라민은 83년 공장을 설립하면서 유통뿐만 아니라 제조까지 그영역을 넓히게 됐다.

국내 LPM, HPM의 역사가 40여년인 것을 감안하면 유신은 그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표면재 분야의 선두주자답게 85년 KS인증을 받은 이래 국내외에서 품질인증을 받았다. 올초에는 ISO 14001 인증을 받았는데 환경에 민감한 표면재 시장에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겠다는 유신의 의지로 이뤄낸 결과다.

이밖에도 UL, Q 마크는 물론 한국과 영국의 선급협회 일본해사협회 등의 승인도 받았으며 우수 중소기업 제품마크로 획득했다. 아마도 중소기업이 이만한 훈장들을 단 예는 없을 듯 하다.

87년 수출 1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던 유신은 여전히 해외시장 개척에도 분주하다. 현재는 400만불 정도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LPM의 경우는 이미 강화마루의 표면재로 널리 사용이 되고 있다. 그러나 HPM을 마루 표면재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유신은 국내 합판마루 회사들에게 마루판용 HPM을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마루판용 HPM은 합판마루의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어 5~6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고마모 오바레이 처리로 강도가 우수한 것도 합판마루업체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유신메라민의 자체 실험실에서 실시한 마모도 실험결과 표면에서 물체를 회전 시켰을 때 천연무늬목의 100회부터 눈에 띠게 마모에 의한 파손이 일어났으며 강화마루는 4,500회로 나타난 반면 유신의 HPM은 6,700회로 강도에서 우수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신은 완제품 이외에 중국에 플랜트 수출 및 기술이전도 실시했다. 6년전 중국측에서 유신의 중고기계 구매를 요청해와 기계수출이 이뤄지면서 중국인 기술자 6명을 2달간 공장으로 초청해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유신은 기술이전에 따른 로얄티까지 받고 있다.

마루판용 표면재의 개발로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유신은 화재에 강한 1등급 불연재의 생산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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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유신메라민(주) 이동칠 대표

"PVC 바닥재 시장 목재바닥재로 대체될 것"

Image_View유신호마이카 시절부터 몸 담아온 평생직장에서 CEO의 반열에 오른 이동칠 사장은 부지런함이 몸에 밴 사람이다. 아침 7시 출근을 지난 30여년간 한번도 어겨본 적이 없다고 한다.

직원들의 출근시간도 7시다. 퇴근이 타 회사보다 1시간 빠른 5시여서 오후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른 출근의 장점이라는데……

출퇴근 시간부터 타회사와 차별화를 둔 유신은 10년전부터 격주휴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88년 기숙사를 세워 원거리 직원들을 배려해 왔다.

"연간 1,000만평에 달하는 PVC 바닥재 시장이 점점 목재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주로 거실에 마루를 깔았던 것이 이제 방까지 확대되고 있어 마루 시장이 급격히 신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이 사장은 마루표면재 사업 진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국내 표면재 가공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아직도 외국제품만을 고집하는 회사들이 있는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사실 유신도 원자재인 페이퍼는 미국산을 수입한다. 그러나 수입한 원자재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해 재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가 바로 유신이다.

현재 600여종의 칼라를 보유하고 있는 유신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색상은 체리, 월넛, 메이플 등이다.

지난해 140억의 매출을 올렸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150억으로 올 매출을 잡은 유신은 향후 마루업계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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