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목재문화재가 현재까지 전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비바람과 곰팡이 해충 등 여러 가지 피해요인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목재문화재가 전해지는 이유는 아마도 옛 선조들의 지혜 때문이 아닐까?
옛날에는 옻칠이 고궁이나 목재문화재를 보호했다면 현재는 다양한 방부제들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한켐은 목재방부제 중 특히 목재문화재 보존을 위한 방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다.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창덕궁 규장각, 창경궁 영춘헌, 율곡사 대웅전 등 무수한 목재문화재가 한켐에 의해 앞으로의 후손에게 전해질 채비를 마쳤다.

Image_View98년 설립된 한켐은 국내 방부업체 가운데는 드물게 자체 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소에서 산고를 통해 한켐의 대표 제품인 "우드키퍼"와 "우드가드"도 탄생했다. 이들은 각각 98년과 99년 개발된 제품으로 모두 IPBC 방부제다.

일반적으로 IPBC는 유용성 약제로 알려져 있지만 한켐은 이를 유용성과 수용성 두 종류로 개발했다. 우드키퍼가 일반적인 유용성이라면 우드가드는 수용성 IPBC 시장을 개척한 제품이다.

특히 임업연구원과 공동연구의 결실인 우드가드 1호는 목재의 변색을 막는 데 적합한 약제라고 한다. 방부처리도 스프레이 도포나 붓을 사용해 칠하는 것으로 손쉽게 마무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IPBC 방부제의 경우 지표면과 맞닿는 부분이나 물과 접하는 곳에 사용된 목재에는 사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목조건축물이 지면과 인접해 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이 우드가드의 단점인데 한켐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양처리제인 "SOIPRETECT"를 개발했다.

토양처리제는 토양 내의 흰개미나 병원균,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약제로 한켐 관계자는 "우드가드와 토양처리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방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 2월 한켐은 목재방부제 조성물에 대한 특허(특허번호 제0326767호)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농림기술 개발과제 "친환경적 목재방부·방의처리용 발수제의 국산화기술 개발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켐은 주요문화재를 비롯해 사찰, 지방문화재 및 기념물 등 다양한 건축물의 방부처리를 담당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경복궁 경회루·신무문·근정전 ▲창경궁 영춘헌·집복헌 ▲창덕궁 규장각·구선원·신선원전·의풍각 ▲강원도 청평사 ▲남한산성 장경사 ▲산청 율곡사 대웅전 ▲부산 임시정부 기념관 ▲함안향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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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한켐 기술연구소 이기헌 대리

친환경적 방부제 개발에 앞장

Image_View한켐이 설립 준비가 한창이던 97년 한켐에 입사한 이기헌 대리는 대학에서 농화학을 대학원에서 유기합성화학을 전공한 인재다.

한켐이 목재 방부를 비롯한 물티슈, 화장지 등 산업용방부제까지 두루 생산하고 있는데 이 대리의 역할을 큰 편이다.

그는 농화학과 유기화학을 동시에 배웠기 때문에 방부제의 개발은 물론 실용화에도 밝다.

이 대리는 한켐에서 앞으로 친환경적 방부제를 지속적으로 개발·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켐의 제품은 방부성능이 다소 약하더라도 환경, 특히 인체에 친화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다른 직원들조차 깐깐하다고 평가하는 그는 한켐에서 제품 개발은 물론 최종생산까지 관여한다. 시공현장으로 기술지원까지 나갈 정도니 욕심이 대단하다.

그와 함께 환경과 방부산업이 공존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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