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할 것 없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박차고 생존경쟁이 치열한 목재산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은 인재가 있다.
목재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인정받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지은 상호 "이지우드". 이지우드의 경쟁력은 경영자의 젊은 패기와 톡특한 아이템이다.
경기도 광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혁신적인 기술의 한국형 온돌마루업체 "이지우드"를 찾았다.

Image_View이지우드의 생산품 1호 "easystrip(이지스트립)"은 세 가지 부분에 걸쳐 특허출원중인 한국형 온돌마루다.

유럽형 고급 마루판의 폭방향에 사용되는 클릭시스템을 이용해 합판마루의 특징에 맞도록 설계했고, 간편 시공이 가능하도록 마루의 길이방향에 후크시스템을 적용했다.

easystrip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개발해 특수 가공한 핫멜트 점착제를 마루판 후면에 도포해 에폭시 등 별도의 접착제를 도포하지 않아도 시공이 가능해 온돌마루의 단점인 철거의 문제를 극복했다. 에폭시로 시공할 경우 시공 후 20시간 이상이 지나야 사용이 가능한 반면 시공 즉시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지우드의 강경택 사장은 "현재 보급되는 마루판의 가장 큰 단점은 보수 및 철거의 어려움이고, 다음으로 마루판과 바닥의 접착에 사용하는 '에폭시'의 환경오염 문제입니다. 내 가족이 숨쉬고 활동하는 주거공간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끊임없이 배출되는 줄 알면서도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일이 안타까워 이번 제품의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했죠"라며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한다.

easystrip의 생산을 위한 가공기계의 제작도 작년 11월, 국내의 중소기계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 한 독자적인 작품이다.

기존의 MDF, HDF 마루 제품은 원자재의 가공이 편리해 클릭시스템의 적용이 쉬웠지만, 합판의 경우 편차가 많고 가공상 어려움이 많아 쉽게 시도되지 못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합판마루에 홈을 파내는 기계의 제작 성공은 갖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쾌거였다.

easystrip은 기본규격이 900×90×10(단위 ㎜, 길이×폭×점착층 2㎜를 포함한 두께)으로 기존 마루판의 폭 75㎜보다 넓게 만들어, 대형 평수에 적용할 때 깔끔한 멋을 낼 수 있게 했다.

특수 가공된 핫멜트 점착제는 마루판 하단에 2㎜의 두께로 줄도포 되는데, 섭씨 100℃ 이하의 온도에서는 원형에 가까운 복원력을 갖는다. 바닥면과 마루판 사이의 점착제로 인한 공기층의 형성은 소음을 흡수하는데, 방제시험연구소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에폭시를 사용한 일반 마루판의 L65㏈보다 10㏈낮은 L55㏈의 소음이 측정돼 차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마루시장에 새로운 아이템으로 도전장을 던진 젊은 기업 "이지우드". 그 힘찬 패기를 밑거름 삼아 목재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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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이지우드 강경택 대표

"언젠가는 내 손으로 제품을 만들리라"

Image_View이지우드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지난 1월 초 사업자등록을 마친 목재분야의 벤처기업이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는 이지우드는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모든 기계와 원료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제품 "easystrip"은 현재 특허출원중에 있다.

엘지화학에서 다년간 마루판 유통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강 사장은 재직 당시에 느꼈던 마루 제품의 하자문제와 유지 및 보수의 어려움, A/S의 기간 및 고객관리 부실 등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기억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이미 꿈꿔왔었다.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창업을 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확신이 설 때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강 사장의 주관이다.

우리나라의 마루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난립"이다. 국적불명의 마루판들이 제대로 된 등급 판정도 없이 가격도 제 각각인 채 유통되고 있다. 마루라면 어느 곳에 가든지 똑같은 것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차별화 된 제품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의 꿈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질 좋은 제품을 제값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고, 역으로 소비자가 제값을 주고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정당한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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