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아파트에 납품되는 도어는 3만8,000원이었다. 아파트 분양가가 80년대보다 10배이상 오른 지금도 도어의 가격은 붙박이처럼 움직일 줄 모른다.도어의 '제값받기'를 선언하고 가격공세보다는 품질을 앞세우는 기업, 아이디스를 찾았다.

Image_View고품격 도어 생산의 선두주자인 (주)아이디스는 도어의 고부가가치와 품질향상을 고집하는 회사이다.

다른 도어생산업체들이 앞다퉈 특판시장에 뛰어들지만 아이디스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서라도 특판영업은 지양한다.

아이디스는 원목도어와 무늬목래핑도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데 미8군에서는 아이디스의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원목도어의 경우도 난연처리를 해 화재시 20분 이상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삼성제일병원 여성크리닉센터와 민족사관고등학교, MS사의 인테리어가 아이디스의 대표작이다.

80년대 국내에서 가장 큰 생산규모를 갖췄던 삼익훼미리도어가 아이디스의 전신이다. 아이디스는 삼익훼미리도어를 인수한 후 인테리어의 첫글자인?I?와 리노베이션을 뜻하는?E?를 따서 사명을 변경했다. 브랜드네임도 사내공모를 거쳐 ?네스트도어?로 거듭났다.

국내에는 이렇다할 목재도어에 관한 규정이나 규격이 없지만 미국의 경우 목재에 대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규정이 있다. 미8군에 납품하는 도어도 이같은 미국규정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 규정을 지켜 납품이 가능한 곳은 아이디스 한곳 정도로 압축된다.

네스트도어는 상형문자인 한자에서 디자인 컨셉을 찾을 수 있다. 田, 朋, 目, 亞, 井을 기본 디자인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目'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네스트도어는 MDF나 PB에 비닐시트를 붙이는 저급 도어는 생산하지 않는다. PB나 합판에 무늬목을 래핑하거나 원목으로 제작해 타 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이디스의 자체 연구소에서는 디자인, 생산기술, 기능성 향상, 시장조사까지 꼼꼼히 실시하고 있다.

아이디스는 앞으로 종합인테리어업체로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도어에 이어 동일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할 수 있도록 주방가구와 붙박이장까지도 제작할 계획에 있다.

최근에는 공장 한쪽에 공사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볼 수 있도록 쇼룸을 만들 계획이란다. 앞으로 자재거리의 대명사인 논현동에서도 네스트도어의 전시장을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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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아이디스 임종성 대표

도어류 '제값 받기'시급

Image_View아이엠에프를 전후해 대형 도어제조회사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18년동안 목재도어분야에만 종사해온 임종성 사장은 그동안 굴지의 도어회사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현대목재공업이라는 회사에서 처음 도어를 접한 그는 그때부터 미8군에 도어를 제조해 납품하는 일을 해왔다.

2000년 7월 재탄생한 아이디스는 도어제조회사들이 범했던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도어의 '제값받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무턱대고 가격만 올린다는 것이 아니라 자재의 사용부터 차별화를 꾀하고 하청생산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부도의 근간이 됐던 특판시장도 멀리하고 전국 12개의 대리점을 통한 영업과 고급빌라 등을 위주로 납품하고 있다.

임종성 사장은 도어업계가 가격경쟁으로 제살깎아먹기를 감행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한다.

?80년대 아파트 특판시장에 납품되던 도어가 3만8,000원이었는데 다른 제품들은 다 가격이 인상됐지만 도어만 제자리입니다. 단가를 낮춰야 하니 PVC 도어나 비닐래핑도어 일색으로 품질만 낮아진 셈이죠.?

그의 말에 따르면 80년대에는 중저가 아파트에도 무늬목도어가 들어갔지만 현재는 모두 비닐로 대체되고 있다고 한다.

아이디스의 네스트도어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눈에 띈다. 원목만을 고집스럽게 사용한 것도 그렇고 상형문자로 디자인을 형상화한 것도 독특하다.
임 사장은 도어와 가구는 주거문화 창출의 일등공신이라며 보다 체계화된 목재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경우 화장품 용기까지 목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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