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 인터뷰 전일목재산업 주식회사 김병진 대표

전일목재산업 김병진 대표.

 

전일목재산업은 제재소로 시작한 지 42년 된 기업이다. 전일목재산업은 제재, 소재, 건조·방부, 가공, 건설, 목조건축자재, 포장 사업부를 두고 있고 국내 최다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북 김제시 백구면에 위치한 본사공장은 입구는 좁아 보여도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부지에 놀라울 만큼 다양한 설비들이 쉼 없이 작동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쓸모없는 설비가 없을 만큼 가공의 최적화를 위해 개량된 설비들이다. 전통제재에서부터 파렛트가공, 방부가공, 조경소재가공, 한옥자 재가공, 집성구조재, 중목구조 프리컷 목조부재가공까지 전일목재산업은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한옥마을 왕의지밀, 전북대학교 문회루와 심천학당까지 자재가공에서 설계와 시공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전일목재산업이 탄탄한 성장을 이루기까지 김병진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성실함 그리고 학습능력은 목재산업의 귀감이 되고 남는다. “회사매출의 70%는 지속생산성이 있는 품목과 30%는 미래지향 고수익 품목이 조화돼야 기업이 발전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 김병진 대표 이사를 인터뷰했다.

 

회사를 돌아보니 입구는 좁은데 호리병처럼 안은 넓네요

회사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다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겉보다는 속이 알찬 게 중요 하다고 봅니다. 크게 보여서 좋을 것도 없구요. 넓어보여도 현재 부지는 더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요. 고민입니다.

 

군산에도 공장이 있지요

군산의 전일우드텍이라는 공장이 있고 거기서는 주로 제재가공을 합니다. 설비도 많고 생산품목도 다양해요.

국내에서 우리 회사가 최다 설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생산품목도 다양해요. 파렛트, 전선드럼, 방부목, 내외장합판, 조경자재, 수출포장, 한옥자재와 가공, 내화구조목재, 제재목, 데크재, 루바, 사이딩, 건조목재, 중목구조 프리컷재 등을 취급 또는 가공하고 있습니다. 파렛트재 자동재단기, 파렛트 제작기, 파렛트 발 가공기, 진공 건조기, 열기건조기, 고온저습건조기, 대차, 테이블쏘, 원주가공기, 몰더기, 고속절단기, 방부가공기, 프리컷가공기, 집성기 등 대부분의 기계설비들은 실정에 맞게 개조해서 최적의 조건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수입한 파렛트 제작기계를 개조했는데 이 기계를 판매한 대만회사도 굿아이디어라고 칭찬하더군요.

파렛트 제조라인.

 

회사에 인증서도 많아 보입니다

특허, 실용신안, 경영혁신, 환경표지, 기술혁신, 품질인증, ISO, KS 등 30여 개의 인증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회사 경영자로서 한시도 한눈팔지 않고 집중하고 다듬어온 결과물입니다. 전주에서 김제로 공장을 확장해 이사할 때도 주변에서 외지로 간다고 말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잘 정착했고 계속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죽더기 하나까지 살펴가면서 수율을 올리고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가는 작업을 모든 직원이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프리컷과 한옥시공까지 하시던데요

방부처리 시설.

회사는 고정적으로 생산되는 품목이 70%를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고수익 미래지향적 품목이 있어야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3D 5축 프리컷 설비와 구조용 집성재 제조라인이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자재로 중목구조 건축과 전통구조물 설계와 자재가공 및 시공을 함께 해나가고 있습니다. 중목구조와 전통건축 자재가공 설비투자로 전북대학교 문회루와 심천학당, 전주한옥호텔 왕의지밀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당사는 실내건축면허도 보유하고 있어 급진적이지 않지만 조금씩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우리 회사가 최다 설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생산품목도 다양합니다. 파렛트, 전선드럼, 방부목, 내외장합판, 조경자재, 수출포장, 한옥자재와 가공, 내화구조목재, 제재목, 데크재, 루바, 사이딩, 건조목재, 중목구조 프리컷재 등을 취급 또는 가공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진일목재의 첨단 프리컷 설비로 가공한 소재로 지은 전북대학교 문회루.

부친께서 주로 강원도 강릉에서 사무실을 두고 산판업을 하셨고 나중에 전주에 제재소도 운영하셨어요. 그러시다 갑자기 세상을 뜨셨어요. 저는 당시 은행에 다니고 있었는데 은행을 그만두고 아버님이 하셨던 사업을 이어받게 됐어요. 1993년도 때입니다. 회사를 맡고 나서 2년 뒤 김제시 백구면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됐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일을 보시나요

제재라인.

제가 제일 먼저 회사에 나오고 제일 나중에 회사를 나옵니다. 주말에도 공장을 둘러보러 나옵니다. 주말에 공장을 둘러보면서 두 번이나 화재가 날 뻔한 것을 발견한 적도 있어요.

 

세미나나 학회 심포지엄을 많이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처음 목재 일을 하는 데 용어도 생소하고 대부분 일본말이고 해서 틈나는 대로 배우러 다녔습니다. 해외전시회도 많이 갔었어요. 주로 일본과 독일을 많이 다녔습니다. 일본회사들의 품질노력과 독일회사들의 정교함과 철저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파렛트 제작 설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있어요. 봐둬 온 1만 평 정도의 부지가 있어요. 여기에 일본의 주고쿠(中國)회사처럼 거의 모든 소재를 이용하는 공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산재가 지금처럼 파쇄 일변도로 사용되는 것이 너무 아깝습니다. 국산재 전용라인을 세워서 이용방향을 바꿔보고 싶습니다. 최대한 제품화하고 나머지를 연료로 활용하는 공장을 짓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까 말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내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기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민 많겠습니다. 응원할께요.

먼 길까지 인터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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