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목조 착공동수가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9,300동)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올해 8월까지 목조건축물 착공동수는 6,287동이며, 가장 많은 동수를 기록한 해(2016년)의 같은 기간에 9,945동에 비해 무려 37%나 줄어들었다. 본지가 올해 말까지 목조 착공동수를 추정해 본 결과 약 9,300동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목조 착공동수는 철골조 착공동수에 비해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철골조는 213,972동에서 2019년 194,947동으로 줄었고 목조건축물은 14,945동에서 10,011동으로 줄어 철골조는 15% 감소한 반면에 목조는 37%나 줄었다. 철골조의 연면적은 2016년 141,721,625㎡에서 2019년 107,666,652㎡로 약 24% 줄었고 목조는 2016년 1,346,444㎡에서 2019년 922,542㎡로 약 32% 줄었다. 반면 조적조 착공동수 2019년 4,525동으로 목조의 절반에 못 미치고 연면적은 192,510㎡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목조나 조적조가 감소한 반면 기타 구조가 3,967동으로 2016년 1,130동에 비해 250%나 늘었다.

2016년을 정점으로 하는 건축경기는 내려가는 것이 추세이지만 목조의 감소율은 우려할만한 상황으로 연관 산업이 함께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01년 불과 981동에 불과한 목조가 2010년 1만동에 육박해 급성장할 산업으로 각광받았지만 현재 상황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조차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해당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대안이 필요해지면서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목조빌딩이나 대규모 중층 목구조물 시공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국내는 목조주택 수요가 오히려 급격하게 줄어드는 양상이어서 국가적 차원에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건축경기 자체가 불황이고 오래전에 지었던 목조건물들을 유지보수하면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목조 건축의 신뢰성에 영향을 주면서 건축주들이 반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문제다. 또한, 목조 건축허가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고 있어 목조를 기피하는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라고 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장점이 많은 목조주택의 기호를 높이는 다양한 의견수렴과 대응이 어느 시기보다 절실할 때다“고 했다. 다른 전문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목조로 집을 지으면 세금혜택을 주고 장수명 주택이 될 수 있도록 시공과 관리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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