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4년여간 ‘임업경제동향’ 집필·편집
국내 목재산업의 경제동향 초석닦아

“목재 국내 수급량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실정이다. 데이터가 없다는 것은 정확한 경기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는 다시 국내 목재수입업체로서는 구매자이면서도 약자의 입장으로 전락하고 마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업경제과에서 ‘임업경제동향’을 집필, 편집하고 있는 김철상 박사의 말이다.

지난 2000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4년여의 꾸준한 출간을 통해 우리나라 목재산업 경제동향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박사는 2년여의 일본 파견근무를 마치고 복귀, 지난 2002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편집을 맡으면서 기존의 서술 위주의 편집을 탈피해 통계표 위주의 편집으로 임업경제동향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과거에는 그래도 대형 종합상사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 협상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입방당 3~5달러까지 높은 가격에 수입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 수입업체들의 입지가 약하다는 반증이다.”

김 박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목재경기 동향의 정기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본정보 제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강변이다. 이러한 정보야 말로 업계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임업경제동향 편집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또한 정보의 부족이다.
“지금은 외국에서 발간되는 자료나 목재 수입업체를 통한 간접적인 동향파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뉴질랜드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목재의 주요 수입국에 대한 실시간 산지동향 정보가 절실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요원한 일이다.”

분기별로 발간되고 있는 임업경제동향에 투입된 인원은 김철상 박사을 포함해 3명. 이마져도 한 명은 국산재 위주의 단기소득 임산물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

“목재경기는 결코 다른 산업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산지의 상황은 기본이고 건설 등 국내 경기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는 유기체인 것이다. 다시 말해 국내외 목재동향은 물론 주요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원보강과 예산의 전폭적인 증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목재수입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의 수집, 전달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 한 방법으로 산림청 내에 주요 목재 수입국에 대한 각국별 수급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실이나 과의 신설이 필요하다.”

충남 홍성이 고향인 김철상 박사는 충남대 임학과를 거쳐 일본 동경농공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른여덟의 늦깎이 결혼한 김문향(43) 씨와의 사이에 윤진(9)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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