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베데코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무늬목 업계의 가장 큰 병폐는 기술개발이나 자기만의 노하우 개발에 힘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품질개발 보다는 어떻게 하면 얇게 깎아내 마진을 높일 것인가에만 신경 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난 30여년 동안 무늬목 업계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한 베데코 임경수 사장의 말이다. 임 사장은 건식 무늬목이 보편화되기 전인 지난 6년 전 무늬목 건조기를 들여왔을 때의 일을 잊지 못한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지를 다니다 보니 건조기의 필요를 느끼게 됐다. 그러나 그 당시 업계에서는 ‘저 집은 말라비틀어진 재고만 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새로운 흐름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다.”

임 사장이 무늬목 시장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하나는 ‘남들과 같아서는 안 된다’이다. 일반적인 제품은 물론, 특징 있고 개성 있는 제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얼마 전 수입한 원목에 좀구멍이 많이 뚫린 것을 발견했다. 화목으로나 쓰여져야 했지만, 이것을 제품으로 개발해 봤다. 주위에서는 헛수고 한다며 우려가 많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제품을 본 디자이너가 ‘어디를 가도 벌레구멍 있는 제품을 보지 못했다’며 반색을 한 것이다.”

이러한 제품은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보다 직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무늬목 업계 자체가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 답답할 정도로 막혀 있다는 풀이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제품은 물론 재고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흐름은 개성의 시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제품개발은 디자이너들 사이에 ‘베데코에 가면 무언가 독특한 것이 있을 것이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제품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베데코. 베데코는 앞으로 무늬목 생산이라는 1차 가공을 뛰어넘어, 제2, 제3의 가공산업 진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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