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20세기 대학에서 숲이 얼마나 많은 수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을 합리적으로 가꾸어 재화로 만들고 베어서는 합리적으로 가공해 유용한 재료로 사용하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과를 처음에 임학과(林學科, Department of Forestry)라 했다.

그러던 것을 학문이 더욱 깊고 세분화 되어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에 대학에서 숲 가꾸기며 환경과 관련지어 자원화를 하자는 산림자원학과와, 임야에서 얻어지는 목질원료와 재료를 공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임산공학과로 분리 운용하게 되어 자원 조성과 기술적 이용의 극대화를 기해가고 있었다.

이 두 분야는 모두 수목을 다루는 학문이지만 서로를 도외시한 자세로 운용되고 있었다. 최근 다시 대학의 개편정책에 따라 학부로 통합 운용되고 있어 21세기에도 학문과 공업이 발전되도록 기여해 주기를 기원한다.

산림자원학 분야에서는 지속적 임산물의 생산에 관심을 가지나 우리 사회의 환경적 안정을 지선으로 추구해 왔다. 다시 말하면 원목생산이라는 것은 차선책이라고 뒤로 미뤄두고, 임산공학 분야는 최소량의 목재자원으로 각종 규격에 맞는 제품 단위 생산량이 증대되는 방안에 눈을 맞춰 왔다.

다시 1950년대로 돌아가서 인천에서 대두접착제로 합판을 생산하고 곧이어 합성수지인 요소수지 접착제로 합판을 생산하는 공장이 생겨나며 수입 열대목재로 합판의 대량생산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어서 60년대에 대형 합판제조공장이 인천, 군산, 부산 등 항구에 설립 가동되며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까지 세계 합판물동량의 50% 이상이 한국산이서 마침내 우리나라가 합판 왕국으로 대두되었다.

1960년대 제3공화국에서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합판공업의 성공 패턴을 기조로 하여 짜여져 오늘날 공업국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 합판공업이 1980년대 열대목재 생산국들이 원목의 무기화 방편으로 원목수출금지법을 만들어 합판원목의 수출을 금지시키며, 원목이 없는 우리나라 합판공장의 생산량은 곤두박질치며 하나 둘씩 사라지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일찍이 원목자원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한 기업은 해외 조림을 통해 현재는 탄탄하게 원목을 장기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되어 앞으로 성공만이 남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국내외 목재산업은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이며, 어느 분야의 자원과 기술이 어떻게 발전·진화될 것이며, 또 누가 혜안을 가지고 현재 목재산업과 그 관련 기업들의 장래를 멀리 내다봐 발전 진행표를 만들고 계획을 짜 21세기에도 선도적 임산공업국이 되도록 지도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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