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 겸 정문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 겸 정문

최근 여행전문 유투버에게도 화제

고딕양식의 옥스퍼드대학이나 과거와 현재가 흥미롭게 공존하는 컬럼비아대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로 꼽히고 있어 늘 화제다. 세계의 대학은 학문적인 명성만큼이나 최고의 건축가들이 지은 아름다운 건축물의 역사 자체다. 이들 건축물들은 지역을 넘어 나라의 자랑스런 상징물이 되곤 한다. 대학의 건축물은 국격이나 지방의 전통가치를 담아내기도 한다. 일반 건축물에서 느낄 수 없는 영감과 학문적 품위를 녹여내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국립대에서도 선두권에 있는 전북대학교는 전주의 전통가치와 미래를 담은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완성했다. 매년 1천만 명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의 관광객이 연장선상에서 방문하는 명소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 전문 유투버들의 화제가 되고 있는 캠퍼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대학 정문 중에서 전북대 정문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의 가치를 녹여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로 탈바꿈했다는 평을 받는 새로운 한스타일 건축물을 한국목재신문은 KWN 갤러리에 담아봤다.

현대 건조과학으로 완성된 한스타일 건축물

전북대학교는 2014년부터 전통가치를 부여한 한스타일의 건축물 조성사업을 했다. 총 7개 건축물을 지었다. 신정문, 개교70주년 기념 건지광장, 법학전문대학원, 해미야미 델리샵, 느티나무 카페, 심천학당, 국제컨벤션센터(2020년 완공예정) 총 7개 한옥스타일 건축물을 지었다.

전북대학교는 한스타일 전통 건축물을 지음으로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고 미래문화유산을 창출하고자 했다. 또한 100년 후에 국보급 문화재를 창출하는 의지를 닮아 목재부재 하나하나를 건조부터 취목 그리고 조립시공까지 꼼꼼한 검수를 했었다고 확인됐다.

전북대학교의 한스타일 전통 캠퍼스의 조성공사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점은 지금까지 한옥공사에서 가장 보수적이다는 목조 부재 건조를 현대화 했다는 점이다. 저온건조, 제습건조, 고주파건조 등의 건조방식을 사용해 부재의 함수율을 엄격히 관리해 시공 후 부재건조로 인한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변형과 할렬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과학적 접근이 이뤄진 최초의 공공 건축물이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형부재를 건조해 대규모 한옥건축물 사용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점은 그동안 보수적으로 자재를 이용해 온 관행을 깼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런 부분은 목재건조학을 전공한 이남호 전북대 전총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남호 전임 총장은 대학의 소프트웨어(학문)만큼이나 하드웨어(건축물)도 중요하다 신념으로 전북대에 전통가치를 반영한 캠퍼스 만들기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총장은 전북대 한옥건축물들에 국산육송을 최대한 사용하려 노력했다. 또한 대학건축물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목조부재들의 건조안정성과 미적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이남호 전임 총장은 “둘레길 조성과 아울러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요소아 공감대를 이루는 대학의 건축과 환경을 브랜드화 하고 있다”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한스타일의 명품브랜드로 성장해 시민과 함께 가고 있다”고 했다.

전북대 캠퍼스의 한스타일 변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치가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진화할 것이다. 전주의 한옥마을과 한옥캠퍼스는 전주의 상징을 넘어 한국의 상징으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더욱 진화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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