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목조건축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로 목조건축협회는 쇠퇴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것이 우후죽숙으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심각한 단가경쟁이 초래됐고 이 과정에서 협회를 떠나는 업체들이 늘어났던 것이다.
이에 뜻있는 목조건축 관련 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협회 재건에 나섰다. 물론 그 선봉에는 이경호 신임회장의 공이 컸다. 올해 초 13개에 불과하던 회원사가 현재 32개로 늘어났고 산림청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 목조건축시설물을 둘러보고 목조건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까지 들었으니 일단은 성공적이다.
앞으로 협회를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는 이경호 회장에게 한국목조건축협회의 당면과제와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Image_View협회의 설립 및 현황은.
올해로 8년째다. 96년 설립돼 97년 등기를 마쳤고 당시에는 180개 회사가 회원으로 있었으나 IMF를 기점으로 많은 회원사들이 탈퇴하면서 올해 초에는 13개가 남았다. 현재는 자재업체 10개, 시공업체 19개, 건축사사무소 1개, 관련 언론단체 2개사 등 32개 회원사가 가입된 상태다.

 

올 초부터 목조건축협회 활동이 활발한데.
올해부터 협회를 재건하자고 회원사들이 발벗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회장 자리를 맡아 할 일이 많다. 우선 협회는 회원사들의 요구에 따라 크게 협회의 활성화와 목조건축에 관련된 법 정비, 전문건설업에 목구조건설업 등록, 내화기준 시험 통과 등의 굵직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관련정부기관인 산림청에 단시간에 목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도 목조건축물들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산림청은 국산재의 사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현재 산림조합과 협의 중에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 용도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은 리기다소나무나 잣나무 같은 수종을 목조주택용을 개발해 볼 생각이다. 임업연구원과 함께 연구중인데 빠르면 리기다소나무를 올해부터 목조주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목조건축 시장을 진단한다면.

올해 목조건축 시장은 펜션을 포함해 3,000~3,500억 규모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5,000억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조건축물이 생태건축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공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업체들이 평당 100만원대로 무리하게 시공을 하는 것이 문제다. 적정단가 이하로 시공하게 되면 이것이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목구조주택 전체가 불신을 받을 소지도 없지 않다.
목구조로 주택을 지으려면 자재와 기술이 모두 좋아야한다. 우리 회원사들은 시공후 재산가치가 있는 주택을 짓고자 한다. 일단 회원사에서 시공하는 주택은 건축주에게 신뢰를 심어주고자 목조건축협회에서 보증을 한다. 시공이 시작되면 "목조건축협회 회원사가 시공하는 주택"이라는 푯말을 세우고 시공후에도 표지판을 만들어준다.


국내에 적합한 목조주택이란.
우리나라는 옛부터 한옥에 살았다. 한옥은 현대사회에서 다소 생활의 불편함은 있지만 정감있고 푸근한 주택이다. 한옥에 현대식 기능이 보완된 주택이 국내에 적합한 목조주택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설계사와 대학 교수 등과 함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형 목구조건축의 대중화가 실현될 것이다.


매년 목조건축학교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로 목조건축학교 졸업생이 400명에 달한다. 이번에 목조건축학교에서 시공한 주택이 장애인시설로 기증되면서 유사한 시설에서 시공 요청이 늘고 있다. 목조건축학교에서 시공을 하려면 건축주가 부지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목조건축학교 정원이 40명인데 올해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 51명이 참가하게 됐다. 정부나 관련기관의 협조가 이뤄진다면 더 많은 교육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목조주택에 사는지.
물론 목조주택에 살고 있다. 83년에 목조주택을 손수 지었는
데 그 당시 지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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