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목재 수요량이 3,098만7,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자급률은 5.6%로 미미하다. 그만큼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얘긴데…
이처럼 부족한 목재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목재기업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양산의 도림산업은 목질폐자재는 물론 폐목재를 재활용해 책상용 상판을 제작, 버려지는 목재를 훌륭한 제품으로 만들어냈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9년에는 국가 석탑산업훈장을 받았고 GR인증(우수재활용), 환경마크 등의 인증까지 받았다.
시골에서 태어나 나무에 대한 남다른 기억이 있는 도림산업의 도정락 대표는 환경이 황폐해 지는 것을 늘 안타까워하면서 사업초기부터 목재재활용을 구상해왔다. 사단법인 한국재활용품제조협회와 한국환경상품제조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도정락 대표의 나무와 함께하는 환경경영을 배워보자.

 

Image_View산의 나무마다 용도가 따로 있다
경남의 산골 출신인 도정락 사장은 어린시절 산에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했었다. 당시에는 휴전된 지 얼마되지 않아 모든 게 부족했다. 그는 어린시절 나무를 하러 산에 가서도 곧고 좋은 재목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았다. 남들은 일부러 그런 나무를 골라 베곤 했지만 어린 그는 이 나무는 기둥이나 대들보 감인데 땔감으로 쓰면 아깝다는 생각에 휘어지고 부러진 나무만 베었다. 어떤 나무든 용도가 있는 법인데 나하나 편하자고 좋은 재목을 불쏘시개로 쓸 수 없다는 아이의 고집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지게꾼 출신 사장
29살 되던 해 대도시인 부산으로 올라온 그는 이력서를 들고
이곳저곳을 다녔지만 나이많은 시골청년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터덜터덜 부산진시장을 지나는데 지게로 물건을 나르는 것이 보였다. 그 길로 지게를 들고 지게꾼 줄 맨 뒤에 섰지만 일주일간 텃새 때문에 한짐도 나를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목재회사인 서울 미림산업에 취직하면서 목재와의 연을 맺었다. 그 후 87년 7월 그는 PB로 싱크대용 도어 및 가구용 도어를 생산하는 대도산업을 창업했고 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골칫거리 폐목재가 효자상품으로
도산업을 창업한 뒤 공장에서 하루에 발생되는 5톤 이상되는 폐목재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예전에는 목욕탕에서 땔감으로 가져갔지만 기름보일러의 보급으로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졌다. 소각을 하면 어느샌가 환경감시원이 찾아와 몇백만원의 벌금까지 물었다.
"그러던 중 이 PB를 재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헤진 고무신도 엿과 바꾸면 쓸모가 있는 것이고 플라스틱, 고철도 재활용하는데 PB라고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었지요." 이런 생각이 든 것이 92년, 4년여의 산고 끝에 96년 도림산업을 설립하고 버려지는 목재와 PB를 재활용한 책상용 상판 "도림우드 HI-PAN"을 출시하게 됐다.
이 제품으로 GR인증에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석탁산업훈장까지 받았으니 골칫거리였던 폐목재가 도정락 사장에게 은인으로 바뀐 셈이다.


재활용이 싸다구요? 천만에
"도림우드 HI-PAN"은 재활용 제품이다. 그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목재로 만든 제품보다 얼마나 싸냐고 묻는단다.
도정락 사장은 이에 대해 재활용이 무조건 싸다는 생각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옛날에는 시골에서 돈주고 물을 마시지 않았지만 요즘은 강물을 그냥 마실 수 없어 정화해서 마십니다. 비용이 더 들어간 셈이죠. 저희 제품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환경만큼 중요한 건 없다
그는 재활용과 함께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원가가 더 들더라도 인체에 해가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도림우드 HI-PAN" 생산시 진주산업대 노정관 교수의 도움을 받아 환경친화적인 수지를 사용함으로써 완제품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2㎎/㎡ 이하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제품의 또다른 장점은 수거되는 한 몇번이고 다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도정락 사장은 공장에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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