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항교수는 올해로 모교인 홍익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지 9년째가 되고 있다. 홍익대학교는 4년제 정규대학중에서 유일하게 목가구학과를 이끌고 있는 학교이며 그 동안에도 걸출한 재능있는 많은 제자들이 한국 가구업과 목가구업계에 포진하고 있다.
한국 가구산업과 목가구 디자인의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과 최신의 유행을 만들기위해 최전방에서 학생들과 가구산업을 이끌고 있는 윤교수를 만났다.

 

Image_View끊임없는 가구디자인의 인연
사람들은 대부분 직업을 갖게되면 그 업계나 계통에 계속 남는 경우가 많다. 또 대부분의 경우 공부와 연구, 그리고 취업 가운데 어느 한 가지를 택하게 된다.
그러나 윤교수의 경우에는 이런 모든 것들을 모두 포기하지 않으려 했고 계속 성취해간 흔적을 그의 이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윤교수는 처음에 대학을 졸업한 후 대우전자의 제품 디자인을 위해 업계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디자인을 하던중에 가구디자인에 대한 향수로 대학원에 다니게 된다.
그후 미국의 현지법인체 ID-FOCUS에 2년간 파견근무를 하던 중 또 한번 디자인에 대한 이끌림으로 세계적인 디자인학교인 Art center collage of design을 다니게 됐다. 이때는 귀국을 요청하는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서 다닐 정도로 학업에 대한 열의가 더 많았다. 그 후 4년간 근무한 현지의 옥스왁스사에서 수많은 제품디자인에 대한 경험을 하던 중 인근의 UCLA에 대학원과정을 시작한다. 이때도 역시 가구디자인을 전공했다. 이렇듯 일과 연구가 이어지던 일정은 93년도에 한국에 일시휴가를 받아왔다가 서울여대에서 교수로 임용되면서 끝난다.
그런 생활을 주변사람들은 욕심이 많다고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저보고 욕심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욕심이 많지도 안고 그런 생활들이 어떤 최종목표를 늘 염두에 두고 한일도 없었습니다. 그냥 세월과 환경이 자꾸만 이런 일과 학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 이렇게 된 겁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하는 윤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참 행운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서울여대에 부임한 후 모교에서 도움을 요청하여 홍익대학교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공업디자인을 가르치다가 가구디자인을 맡으면서 10년이상 계속되던 가구디자인에 대한 그의 애정이 종착점을 만났다.


가구디자인, 스스로 편하고 남에게 부담가지 않는
윤교수는 처음 공업디자인을 접하면서 수 많은 소재들을 다뤄보고 만들어 보았다. 그러면서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나무"였다.
"학부생시절 은사이신 최승천 교수님아래서 목공예를 많이 접했는데 그때 참 좋은 소재라는 생각과 저와 궁합이 잘 맞는 소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라는 윤교수는 학부시절 목공예학과와 공업디자인학과의 상호실험과정으로 두 학과가 일부과목을 경험하게끔 해주었던 학교의 정책이 진로를 결정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나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그는 이번 여름에 휴식년제를 맞이하여 일본의 북해도에 간다. 북해도의 나무가 잘 가꿔져있고 또 잘 이용하고 있으며, 북해도의 이사히가와에서 열리던 국제가구전시회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좀 잘사는 사람들이 너무 좋은 것만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가구나 목공예라는 것이 본인 스스로가 편하고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그런 것이어야 해요. 우리 주변에 보면 본인보다 남에게 과시하고픈 목적으로 그런 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보입니다"라며 평소의 생각을 밝힌 윤교수는 나무의 좋은점을 잘 알기도 해야하지만 너무 어울리지 않는 곳에 좋은 나무를 쓰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가구와 목공예와 환경가구
윤교수는 일반적인 제품의 디자인과 여러 공업디자인에도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의 지나온 인생이 그런 배경을 갖게 해 주었다.
최근에는 가구디자인과 함께 목제품의 범위를 좀더 다양하게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학과명도 바꿨다.
"요즘은 목재를 사용하는 기술의 진보도 많이 됐고 또 다양한 분야에 고급스런 것들이 차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라는 이유를 들며 윤교수는 목재의 가공성과 디자인의 장점들을 더 넓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학술지의 논문 등을 통해서 "환경가구"라는 새로운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시설물에 섞여서 만들어지고 있는 길거리와 옥외의 시설물들이 우리의 생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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