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가 누렸던 기원의 시대. 플라스틱, 자동차의 배기가스처럼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무한정 인기를 누리던 소재들은 이제 환경오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가장 큰 적이 돼버렸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지나친 욕심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지속적이고도 친환경적 자원으로 목재가 최근 사회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공적 요소가 전혀 가미되지 않은 이상적 천연의 상태를 목재 문화의 재건과 부흥에서 꾀하려는 심지 굳은 연구자 한사람을 찾아 우리의 처한 현실과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Image_View현재의 연구직으로 종사하기까지
대학졸업 후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목재업체나 해외산림개발업체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당시는 목재산업의 호황기였다. 그러나 생각 끝에 가장 월급이 적었던 임업시험장(현재 임업연구원)의 임시직을 지원했다. 요즘처럼 취업 자체가 어려운 후배들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을 한 셈이다.
주 전공분야는 목질보드 및 복합재료이다. 유학시절에는 제품을 부수는 연구(파괴시험)를 주로 했고, 돌아와서는 만드는 연구를 주로 했다.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보드에 대해 실험을 해본 것 같다. 그리고 20년이 넘도록 과연 연구자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공직자로서 어떤 기여를 해왔나 돌이켜보면 책임이 무겁기만 하다.


목재문화를 통해 격조 높은 삶의 문화 창출
나무는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생활소재이며, 신비로운 특성을 지닌 천연소재이다. 그리고 영속적인 바이오매스자원이며, 살아서나 죽어서나 가장 청정한 환경정화자원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나무를 더욱 쓸모있게, 더욱 아름답게,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것이며, 나아가 목질자원의 최적 순환이용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재과학이나 목재산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보다 인간다운 삶의 환경을 가꾸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격조 높은 삶의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산림문화나 목재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산림이나 목재만큼 자연과 인간의 조화, 환경보전과 자원이용의 조화를 이루어 갈 수 있는 자원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지 산업적 측면만을 강조할 경우에는 일반 국민들에게 누구를 위한 산업인가 하는 인식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에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로서 목재문화를 확산시켜 가는 것이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사회적 구성요소의 다자간 연대로 목재문화 확산
목재산업과 목재문화를 연결하는 요소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가운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자원, 기술, 시장과 같은 토대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목재이용을 생활문화와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나아가 휴먼웨어 측면에서는 문화적 요소를 매개로 한 다자간 연대를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목재자급율 5~6%의 수치적 한계 극복할 수 있어
아직 목재자급율이 낮은 것이 현실이지만, 자급율이라고 하는 수치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면 오히려 임업의 입지가 위축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산재 자급율이라고 하는 양적 의미뿐만 아니라 수입재와의 보완관계를 이루는 질적 효용성을 고려해야 한다.
산림청에서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산물의 수요촉진이라는 의미에서 국산재 사용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산재의 고부가가치 수요 확대는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이루어가야 하며, 목재자원이 임업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와 관련된 국내 산업에 소금의 역할을 할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


목재가공연구분야의 능동적 연구과제들
최근 수행중인 중점과제는 목질폐기물의 재자원화기술 개발, 친환경적 목재보존처리기술 개발, 목재의 내구성 및 내후성 증대, 기능성 목질신소재 개발, 목질제품의 품질개선 및 표준화 등이다. 그동안 동료들의 노력에 의해 적지 않은 연구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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