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목재를 만나게된 것이 30년전이니 결코 짧지않은 목재인생이다. 원목을 고르면서 시작한 일은 이제 세월이 흘러 판상재의 판매가 점차 주력이되고 있는 삼산실업은 절친한 동료인 김낙기 공동대표와 함께하고 있다. 목재인생 반평생을 걷고있는 김광채 대표를 만나보았다.

 

Image_View고향의 향수가 느껴지는 목재산업
“아주 어릴적의 고향이 생각납니다. 고향 뒷편에 대나무 밭이 있었는데, 예전에 고향땅 전남 광양에는 집안의 대나무밭이 있었는데 ‘생금(生金)밭’이라고 하여 대나무가 금을 생산하듯 쓰임새가 많고 값어치가 많다는 말이였습니다.”
여느 시골소년의 마음속에는 나무라는 것이 그저 자주만지고 보고,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법 나름대로의 생산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그런 것으로 기억되었다. 그런 이유에서 였을까? 김광채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잠시 조림을 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 후에 진주의 진주농대(현 경상대) 축산과에 입학하게 된다. 당시에는 정부의 축산장려운동도 있었고 고향에서 뭔가를 해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적성이 맞지 않았고 첫해를 다니던 도중에 동물해부나 다른 강의들에 심한 거부감까지도 느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이듬해 임학과로 전과한 것이 본격적인 목재와의 인연이 되었다. 학창시절에도 국산재 주요수종들은 달리 공부를 하기 전에도 어느 정도는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있을 정도였다. 주변의 나무가 어느정도나 더 단단한지, 주로 사람들이 무었을 만들어서 쓰는지 그런쪽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나무에 대한 이해가 많았다고 한다.
주변의 다른 분들처럼 첫직장이라서 혹은 당시에 유망했기에 등등 그냥 우연히 목재산업과 만나게 된 것은 전혀 아닌 듯 싶다. 천성으로 나무와 인연을 가지고 났고, 또 그것을 잘 느끼면서 자라온 덕택에 이길로 접어든 것이었다.


첫 직장생활과 문영실업
대성목재공업주식회사에 첫 발을 디딘 것은 73년도의 일이다. 당시 대성목재는 수출훈장을 받을 정도로 잘되고 있던 시대이고 여기에서 현재의 김낙기사장과도 만났다. 둘은 입사동기이고 룸메이트 였으며,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는 30년지기의 친구가 되었다. 이때 만난 많은 사람들이 현재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목재가공과에서 원목과 특수목에 대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수종에대한 이해와 지식을 많이 쌓았습니다. 이후 문영실업에서 쌓은 무역실무와 이때의 경험이 저의 재산입니다.” 김광채대표는 대성목재와 문영실업에서 익힌 특수목과 오파세일에 관한 노하우를 익혀서 후에 창업을 하는데 기초를 닦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입사와 그 후의 직장생활을 목재산업의 전성기 속에서 보낸 김대표는 그 당시의 하는 일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아서 대단히 즐거운 때였다고 회상한다.

‘삼산실업’ 들어오긴 해도 나가기는 쉽지않은 회사
삼산실업에는 장기근속자가 많다. 아니 많다는 표현보다는 직원 전체가 장기근속자에 가깝다. 87년 김낙기대표와 창업한 이후 퇴사자는 결혼 후 육아문제로 퇴사한 여직원을 포함해 15년동안 단 두명밖에는 없다. 왜 모두 들어오긴해도 나가기는 쉽지않은 곳일까?
“요즘은 전문직종도 많고 벤처기업이니 유망직종이니 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하는일을 자신이 좋아할 수 있고 성실히 하면서 긍지를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광채대표의 목재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 관한 생각이 그러하다. 그는 삼산실업에 있는동안 모든 직원들이 만족하며 생활하였으면 한다.
“저도 직장생활이란 것을 적게 경험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저 직장이란 곳이 일만하고 월급만 받는 곳으로 직원들에게 인식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생활하는 곳이고 또 많은 해를 있어야하는 회사일수록 그 직장은 모든 동료들이 있어서 좋은 곳, 생활이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면에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정책이 있다면 복지제도나 인센티브 등 어떤 것이든 직원에게 해 줘야지요.”
동네 아저씨 같은, 그런 느낌의 편안함은 취재 중이던 나만이 느낀 것은 아니었다. 그런 편안함과 배려가 직원들을 항상 머물러 있게 한 것이다. 지금 있는 직원들은 초창기 때부터 함께한 직원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장기근속자라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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