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창덕궁 길이 유난히 좋아 보였다. 안쪽으로는 비원의 입구가 언뜻 보인다.
보이는 한옥들이 빗방울이 저마다 떨어지고 있는 처마며, 각기 다른 모양의 창살, 물을 먹고 더 진하게 보이는 굵은 기둥들과 단청이 더욱 아름다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한옥문화원을 찾아가는 길목에서부터 한옥의 정취를 한껏 느끼면서 걸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으로만 동경하는 우리의 "한옥"에 대한 전문교육원이며, 현재 최고의 전문가들이 있는 "한옥문화원"을 찾아보았다.

 

 

Image_View한옥문화원은 99년 6월에 설립됐다. 木壽 신영훈원장은 평생 한옥의 길을 걸으면서 얻은 것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한옥의 우수성을 일깨우고 싶었다.
어느 대학을 가봐도 한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육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것을 찾으려하는 사람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지도하고픈 마음에서 한옥문화원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래서 한옥문화원을 통해 이듬해 8월부터 정식 교육과정을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2000년 시작한 한옥의 일반강의가 이제 10기를 맞고 있다. 또 다음달이면 전문가 2년과정의 2기생들이 수료한다.
한옥문화원에는 현재 일반교육과정으로 "한옥으로의 초대"가 있고 전문가교육과정으로 "한옥건축 전문인과정"이 매년 9월 시작하여 4학기 2년에 수료를 한다. 전문가과정은 건축이나 한옥 등에 실제 현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참여가 대다수이고, 일반인과정은 주부와 대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한옥에 대한 관심으로 모인다.
한옥문화원에서는 일반과정 신청자에게는 문화원에서의 강의를 비롯해 현장답사와 같은 교육을 하고 있으며, 전문인과정에서는 영조법식과 같은 세부법식과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 실제 1/5정도의 축소실물을 제작하기도 한다.
비정기적인 순수한 한옥에 대한 소개에도 열심이다. 한옥문화원은 공개강좌와 집중강좌, 한옥과의 만남 등 많은 주제로 일반인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공개강좌에서는 "마포 갯놈의 어설픈 이야기-'임금님의 하루", "서울 도성 사람들의 삶", "한국인의 삶터와 한옥이야기" 등의 다양한 주제로 일반인들과 전문가들을 만나게 한다.
강의의 내용을 이루는 것이 "교과목"과 "강사진"인데 한옥문화원의 이 부분은 국내 최고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강사진 대부분은 현재도 대학의 한옥과 관련된 과목을 직접 가르치고 있거나 실제 장인인 경우가 많다. 신영훈원장도 직접 전문가 과정에 영조기법에 대한 50강의를 맡고있다.
신영훈원장이 처음 한옥과 접하게된것도 다름아닌 교육의 기회를 통해서 였다. 그는 고등학교시절 故최순우(국립박물관장역임)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후 그는 1959년 고건축전문가 임천을 만나 다시 고건축의 단계를 높였다. 임천은 당시 내노라하는 국보급 건축문화유산의 중수복원 작업에 "살아있는 문화재"로 불렸던 고건축계의 거장이었다.
신원장은 이후 국보 1호 숭례문과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 화엄사 각황전, 쌍봉사 대웅전, 진주성 등 각종 중수(重修) 및 보수 공사 등에서 감독관을 지냈으며, 대영박물관과 덴마크 국립박물관 한국실에 사랑방 등 한국 전통 건축시설을 건립하며 한국 최고의 건축사가 중 한 명이 됐다.
요즘은 한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높은 수준이 되고 있다고 장명희부원장은 말한다. "막연히 관심을 가지는 것과 달리 요즘에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을 해오는 회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전의 국립박물관에서 개최한 한옥관련 공개강좌 때도 만원사례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삶의 환경과 집에 대한 철학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부원장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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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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