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 산재된 개인 소장품을 한자리에 전시

Image_View지금 서울 서소문에 위치한 호암갤러리에 가면 9월1일까지 3개월간에 걸쳐 우리 목가구를 테마로 진행중인 기획 전시회 "조선목가구대전"(부제 - 나뭇결에 스민 지혜)이 한창이다.
호암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과 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목적과 함께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전국 각지의 개인들이 오랜동안 소중하게 간직하던 목가구분야의 소장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를 진행중이다.


전시를 기획한 삼성미술관 한주연 교육연구원은 "엄마와 함께 배우는 조선시대 목가구 여행"의 주제로 방학기간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의 조선시대 목가구를 감상하면서 조상들의 지혜와 가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와 어머니 관람객들은 전시를 설명해주는 문화자원봉사자 "도슨트"의 도움으로 전시의 기획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미 10일, 17일, 24일까지 총 3회에 걸쳐 기획과 신청 접수가 완료된 이번 행사에는 강화의 삼산초등학교 권혁송 선생님이 도슨트로 참여해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꼬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전시장 내부는 크게 사랑방 가구, 안방 가구, 부엌 · 기타 가구로 나뉘어 있다.
특히 사랑방 가구 전시장에는 선비의 생활에 필용한 가구인 서안, 연상, 문갑, 탁자, 책장 등의 배치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으며, 안방 가구 전시장에는 주요 가구인 장과 농, 각종의 함 · 상자, 낮고 긴 다용도 수납장인 문갑 등이 전시되 있다.
2층의 부엌가구 전시장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는 소반과 찬장, 곡식을 넣어두던 뒤주 등이 독특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아 낯설은 가구의 고유 이름을 알기 쉽게 풀이해 주는 도슨트의 설명으로 보는것만으로 스쳐지나가는 일반 전시회와의 차별화된 기획의도를 느낄 수 있었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느새 권 선생님에게 귀 기울이기 시작한 꼬마 관람객들은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마냥 신기하다…"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어머니 관람객들은 전시장 관람을 끝내고 곧 바로 준비된 셔틀 버스를 이용, 남산의 한옥마을로 이동해 전통 가옥과 함께 우리 목가구의 실제적인 쓰임실태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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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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