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한국목조건축학교

Image_View뚝딱뚝딱! 망치 소리마저 정겹게 들려오는 이곳은 공주 세광교회의 사랑이 있는 집(제7회 목조건축학교)이다.
7월4일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인 이 곳은 장마도 비켜갈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당초 40인이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참석자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49인으로 인원이 증가했다.
교육기간이 거의 마무리돼 가는 시점이어서 지붕공사와 사이딩 공사 등이 한창이다.
교육생들은 직접 목조주택을 짓는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지만 자신들이 지은 집이 장애인시설로 이용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이 장애인시설을 짓는데 노동력을 제공했다면 집이 지어지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준 이들도 많았다.
미임산물협회는 목조건축학교의 후원사로 나서 자재공급을 물심양면 도왔고 대화는 인슐레이션을, 나무와삶과 쎄쩌는 조교를 파견하고 창호 등 자재를 지원했다. 또 전기공사도 지인이 무료로 시공해 주었고 건물이 들어서는 세광교회(목사 이상호)의 신자들도 1구좌 100만원씩 83구좌를 모금해 기증하기도 했다.
올해로 7번째 목조건축학교를 연 목조건축협회(회장 장상식 충남대 임산공학과 교수)는 지난해에는 아산 해비타트사랑의집짓기 행사에 참여해 마을회관을 건립한 바 있다.
세광교회 이상호 목사는 ?장애인들이 집안에 행사가 있을 때 빈집에 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용시설이 아닌 곳에서 이들이 머물 공간을 만들기 위해 5년전부터 신자들과 함께 구좌를 모아왔다?며 그간 사랑이 있는 집이 지어지기까지를 회고 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49명은 지난 5일 수료식을 끝으로 2주간의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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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조건축학교 참가자 인터뷰

Image_View내손으로 직접 목조주택 지을 계획
강창훈(44세 스포츠 용품 대리점, 경남 고성)

문 : 참여하게 된 동기는.
답 : 목조주택을 직접 짓기 위해서 참가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매장의 영업장소로 목조주택을 활용할 생각이다.
문 : 이전에 시공교육을 받은 경험은.
나무와삶에서 시공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두 번의 교육을 통해 올가을이나 내년 봄쯤 내손으로 집을 지어 보겠다.
답 :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초보자다 보니 치수계산이 가장 어려웠다. 창호를 다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모두가 열심히 해 줘 고맙다.

 

Image_View장애인 시설로 활용돼 뿌듯
차재훈(54세 낙농업, 충남 청양)

-참여하게 된 동기.
인터넷을 통해 목조건축학교가 인근지역인 공주에서 열리는 것을 알고 신청하게 됐다.
-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점이 도움이 됐나.
올해 처음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집을 짓는 법도 배우고 남의 집도 지어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자재업체에서도 참석한 사람이 있어 주택자재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교육을 받은 후 계획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한번 목조건축학교에 참여하고 싶다. 2년후에는 목조주택 건축주가 돼 볼 생각이다. 함께 일한 교육생 중 조별로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우리가 지은 집이 장애인 시설로 활용된다니 더욱 뿌듯하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roea.co.kr
사진 /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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