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에 드는 가구 내손으로 만들자구요…"

2년전 겨울, 온라인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생각을 담은 가구"는 말 그대로 자기만의 독특한 가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DIY(Do it yourself) 가구제작 동호회다. 지난 2일, 한강유원지에서 제1회 야외 일일체험을 마련한 "생각을 담은 가구"의 오프라인 행사장을 찾았다.
운영자 "고운손"(닉네임)님은 평범한 건축회사의 중견사원으로 여가시간을 할애해 DIY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모임을 만들었다.
인터넷을 통한 지방별 소모임도 함께 하고 있는데, 공방을 운영하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한 달에 두 차례 실습을 위한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동호회 회원수는 지난 18개월간 약 2천8백여명으로 늘었다. 회원의 과반수 이상이 여성이며 이들의 대부분이 20~30대의 주부들이다. 작업공구 및 공간의 어려움으로 DIY 제작을 꿈꾸어 오던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필요했던 동호회가 아니었나 싶다.
회원들은 친목도모이외에도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가구와 관련된 뉴스 및 디자인, 취업 및 창업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첫 번째 야외 일일체험이었기 때문에 작업을 위해서는 여러가지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참가할 설계도면을 미리 받아 원자재의 재단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은 미리 준비했으며, 조립 및 칠공정 만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4명의 회원이 체험작품 제작에 도전했고 여러 도우미들의 도움이 있었다.
한편, 한 주부 참가자는 "친구의 추천으로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으며, 가족이 함께 모인 가운데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DIY 가구제작은 작업 공정에 대한 어려움과 경제적인 부담을 이유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동호회 운영자도 "회원과의 금전문제로 원치 않는 실랑이를 벌이고 크게 후회했던 일이 있다"고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외출이었지만, DIY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한가지 공통주제만으로 사람 사는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추억의 현장이었다.
이러한 동호회 모임들의 활발한 활동이 우리나라 DIY 문화정착을 한 발 앞당겨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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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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