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김기동 임업연구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김기동 임업연구사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설비투자 부진 및 주거용 건설 중심의 부진에 따른 건설투자 감소로 2.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내 경제는 내수경기 및 수출의 회복세가 개선되지 못하면서 1.8%에서 2.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외국 은행 및 증권사에서는 이보다 낮은 1.6%에서 2.2%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건설수주는 2019년 공공수주에서 조기발주 및 전년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민간수주의 비주거 부문의 건축수주 감소로 전년 대비 감소세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은 공공 수주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 수주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20년 건설투자는 건설수주액 감소와 아파트 입주물량 및 신규 아파트 착공물량 감소 등 주거용 건축투자 부진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관련 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주택준공실적은 2019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으며 주택착공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2020년에는 신규 아파트 착공물량 감소로 주택착공실적 및 주택준공실적 모두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서는 2019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6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 분양 계획 물량은 32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15.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만 2019년 당초 계획 물량의 약 70%를 분양했던 것을 감안하면 2020년 분양 물량은 30만 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 대비 6만2000가구가 감소한 33만6000가구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산업은 목재산업의 전방산업이므로 현재의 민간 주택건설 시장 불황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의 지속은 목재산업 또한 불황이 지속될 것이란 신호이다.

따라서 2020년 원목 소비량은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 감소가 지속되어 건축용 제재용재 및 섬유판용재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년 대비 2.1% 감소한 668만5000㎥로 보인다. 생산량은 섬유판용재 수요 감소로 인한 원목 가격 하락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413만8000㎥로 전망되며, 수입량은 건설경기 침체 및 수입 제재목 시장 점유율 증가로 인한 제재용재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254만7000㎥로 전망된다.

2020년 제재목 소비량은 국가 SOC 예산 증가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나 건축경기 특히 민간부문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전년 대비 3.9% 감소한 381만7000㎥로 전망되며, 생산량은 건축용 토류판, 다루키 및 루바 등의 건축용재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4.3% 감소한 162만500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은 건축경기 침체 및 수출 부진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한 222만400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합판 소비량은 주택착공물량 감소 및 민영 아파트 분양 실적 감소 등 국내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170만600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수입 합판과의 경쟁 지속으로 국내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년 대비 2.9% 감소한 235만㎥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입량은 국내 건축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147만4000㎥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파티클보드 소비량은 주택 준공 실적의 감소 및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198만4000㎥로 전망되며, 생산량 및 수입량은 가구용재 수요 감소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80만4000㎥, 수입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18만2000㎥로 전망된다.

2020년 섬유판 소비량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인한 가구용재 및 바닥재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180만1000㎥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량과 수입량은 가구용재 수요 감소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51만5000㎥, 수입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31만8000㎥가 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목재산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목재 소비를 증가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국산목재 우선 구매제도를 조기 실행하여 빠른 시간 내에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건축법 등의 개정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또한 건축현장에서의 올바른 합판 사용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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