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국내경영여건으로 국내제조업의 중국행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수도권 제조업체 2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상업체의 47.5%가 이미 중국으로 진출한 가운데 향후 2년이내 진출예정인 기업도 4곳 중 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조업체의 중국으로의 탈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는 고임금(66.1%), 대립적 노사관계(10.3%) 등 중국에 비해 열악한 국내의 경영여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업체 10곳 중 2곳은 투자실패 등으로 사업철수를 경험한 바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국시장에 대한 사전조사 미흡(40.8%), 투자업종 선정실패(29.5%), 중국 내수부진(11.1%), 현지파트너와의 불화(9.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충분한 준비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중국시장에 뛰어든 것이 주된 실패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진출예정업체를 포함, 중국진출업체의 투자형태로는 단독투자(64.7%)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지기업과의 합작(22.6%)이나 현지 한국기업을 인수(5.3%)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한상의는 “생산비 상승과 노사갈등 등의 문제로 국내기업의 중국진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히고 “노사관계개선, 시장규제완화 등 국내경영환경개선과 산업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재조업공동화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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