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윤형운 발행인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황금돼지 해인 올해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이뤄지시길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바랍니다.
작년 한 해는 신문을 발행해 오는 20년 동안 목재산업이 가장 힘든 해로 기억됩니다. 올 해 경제도 어렵다고 하는데 예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희망이 솟아오르길 꿈꾸어 봅니다. 작년에는 목재산업 경기는 물론이고 타 산업 경기도 숨을 쉬기 힘들만큼 위축됐습니다. 기업은 매출부진과 아울러 이익률마저 곤두박질 쳤습니다. 한계에 이른 기업은 물론이고 견실하던 회사들도 이중고 삼중고를 견뎌내야 했던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대부분 기업들은 치열한 가격경쟁의 덧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 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고 이익률은 계속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몇몇의 품목에서 극한의 가격경쟁이 있어 왔다면 이제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이런 현상을 만나게 됩니다. 시장의 악화는 기업의 목재제품 품질향상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늬목시장이 이름만 남고 방부목재시장도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엄청난 가격경쟁을 해 왔던 합판, 건설각재시장에서는 승자가 따로 없고 온돌마루, 데크재, 집성재 시장도 끊임없이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구조재와 OSB시장도 수입국의 가격상승과 예상을 밑도는 착공동수 여파로 제품을 원가이하로 파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시장의 감소와 소비변화로 인한 치열한 가격경쟁과 이익률 하락은 목재산업 전체를 위기로 내몰게 하는 느낌을 지을 수 없습니다.
유통시장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필요했던 정부의 목재제품 품질표시제와 합법목재증명은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목재산업에 경제적 부담 증가와 법질서 위반자의 양산을 가져왔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 정책은 목재산업의 유통질서를 선진화 한다는 명목으로 산림청 해당 기관들의 인원만 늘려주는 구실이 된 셈입니다. 산림청은 지금과 같은 예산으로는 이들 정책이 절대 성공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단속만 하면 바로 잡아지는 게 아니라 국민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의 홍보가 돼야 제도가 정착될 수 있습니다.
목재업계에 호소합니다.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의적 합의와 산적한 문제 해결을 하려면 총연합회의 분발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여러 협회도 각각의 입장차이가 있더라도 목재시장의 발전과 품질향상을 위해 책임감 있는 협력을 위해 총연합회에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제조업계도 기술개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에 투자해야 합니다. 유통판매 회사는 지나치게 물량과 가격으로 시장을 지배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품질에 맞는 합리적 마진 확보를 통한 상생 발전에 노력해 주어야 합니다. 
목재산업이 살아나려면 산림청의 예산확대와 협단체의 상생협력이 구체화되어야 합니다. 산림청은 42조 목재산업에 걸 맞는 실행가능 예산을 편성해주어야 합니다. 산나물보다 못 미치는 예산으로 목재산업을 성장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협회와 단체도 목재제품 품질을 지키기 위한 과감한 고발과 지속적인 홍보를 해야 합니다. 산림청은 대국민에게 협회와 단체는 산업체에게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노력과 역할은 목재산업이 품질을 지키고 가격을 유지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목재산업체 여러분! 가격을 낮추어 경쟁하려면 원자재의 품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시간이 흐르면 그 제품들은 국민에게 외면 받습니다. 이리하여 대체품목에 의해 시장이 사라지거나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황금돼지해인 계해년부터는 우리 목재산업이 미친 가격경쟁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물량조절과 품질향상에 나서는 원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올해 창간 20주년이 되는 한국목재신문도 계해년부터 다음·네이버뉴스검색 제휴사에 걸맞게 일일 뉴스 공급체제로 바꿔 올 한 해 200백만 뷰를 달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뉴스가치를 극대화 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나친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이신문의 분량을 늘리고 횟수를 줄이는 개편을 통해 뉴스품질향상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목재신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시스템 변화에 나섭니다. 이제부터 동영상 인터뷰와 뉴스도 신문홈페이지를 통해 만나실 수가 있습니다. 본지는 시대에 걸 맞는 변화로 목재산업의 선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응원해 주십시요! 
신년사를 보내주신 이개호 농림부장관님! 황주홍 농림수산위원장님! 김재현 산림청장님! 가이 마사후미 미야자키현청 부장님! 이석형 산림조합장님! 이밖에 산림청 산하기관과 목재단체와 협회의 원장님과 회장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신년 인터뷰에 응해주신 중국 린이시목재협회 송강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기회는 위기를 수반하고 위기는 기회를 만듭니다.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 더욱 의지를 강하게 하고 모두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친환경 목재소재가 국민 속으로 더 깊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더 넓게 더 많이 사용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목재신문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주주와 독자여러분께서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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