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목공기계 길경복 대표

최근 주택과 아파트 등에서 목재로 된 마루를 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목재 마루는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면서도 온돌마루나 강마루 등으로 시공되면 목재의 텍스쳐가 살아나면서도 실제 시공하면 보행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마루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매일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덩달아 마루 제조에 필요한 기계들을 만드는 회사도 분주한 상황이다. 

마루 자동화 기계

경기도 시흥에서 마루 제작 기계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목공기계(대표 길경복)는 창업한지 약 30여년이 된 회사다. 국내에서 마루 전문 목공기계 대표 제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국내 목공기계 생산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제품 개발 없이 대부분 외국산 기계에 의지하다보니 국내 기술 발달은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목공기계 산업도 자체 브랜드에 의한 기계 개발을 서두르는 것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삼성목공기계는 마루 제작에 필요한 전체 라인을 국내에서 직접 제작하고 있다. 길 대표는 마루 제조사들이 필요한 기계는 어떤 것이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연구해 이를 기계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공장 내부

길경복 대표는 “기존에 정해져 있는 목공기계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다녀보면 각각의 마루 공장마다 쓰고자 하는 목공기계들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마루 공장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잡아내는 안목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길경복 대표는 자타가 인정하는 목공기계 제작 전문가지만, 공장보다는 대부분의 시간을 영업현장을 누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캐치하기 위해서는 현장 실무자와의 끊임없는 교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목공기계는 이 같은 주문형 제작으로 인한 제작단가 상승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자체 설계는 물론 전기판넬 작업, 기술지도 영업, 현장 작업라인 설계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공장 외부

특히 요즘처럼 목재 마루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마루 바닥재의 트랜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마루 공장들은 헤링본 패턴이나 다른 표면 가공법을 적용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런 트랜드를 가장 빨리 앞장서서 기계에 반영시키고 있다.  
길 대표는 “보통 기계 제작 업체의 경우 30% 가량 외주를 주고 70% 정도만 자체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는 거의 100% 자체에서 해결하고 있다. 이로써 기계 값을 낮추는 것은 물론 납기나 A/S 등이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목공기계의 이 같은 기계 개발 노력은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마루판 제단 갱립소 백홈 가공기계를 자체 생산해 마루 제조사 등 국내 50여개 업체에 납품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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