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아동학과
이영환 교수

안전한 목공활동은 유아에게 적합한 크기의 목공 작업대, 바이스, 눈 보호안경, 망치질하기 위한 독립된 공간 등을 포함하는 적절한 물리적 환경에서부터 출발한다. 목공활동은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되므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며 망치질과 톱질하기에 적절한 목공 작업대와 위험한 목공 도구, 여러 가지 크기의 목재를 보관하기 위하여 별도의 공간인 목공실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실내 흥미영역에 목공 영역을 배치하는 경우 망치질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하여 다른 놀이를 방해하기도 하며 톱으로 나무를 자를 때 나오는 톱밥이 교실 바닥과 주변 환경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독립된 공간에 마련된 목공실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망치질을 하고 톱질을 하며 진짜 목공 도구가 만들어 내는 소리와 함께 목공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목공실 바닥은 되도록 미끄럽지 않은 따뜻한 느낌의 나무 마루로 하는 것이 좋으며, 안전을 위해 실내화를 신도록 한다.
작업대는 아동에게 적절한 높이와 작업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작업대는 견고하고, 높이가 적절하며, 움직이지 않도록 충분히 무거워야 한다. 특히, 망치질 등의 작업 중에 울림이 적게 하기 위해 작업대 상판의 두께가 30㎝ 이상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작업대 높이는 취학전~초등학교 저학년 유아의 경우 높이는 55~50㎝가 적당하다.
작업대 면적은 적어도 60×120㎝(클수록 더 좋다) 이상이어야 하며 유아 2명이 마주 보며 작업하기에 적절하다. 교실 공간이 충분히 넓지 않은 경우는 4~5명의 유아가 하나의 작업대에서 활동하여야 하기 때문에 작업대의 폭을  더 넓게 확보하여야 한다. 이러한 경우는 목공활동의 기본동작, 즉 자르기, 망치질하기, 연마하기 등으로 구분하여 작업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업대의 가장자리에 바이스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하고 아랫부분의 공간을 활용하여 목재나 부피가 큰 목공 도구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며, 망치나 톱과 같은 목공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벽걸이식 공구함이나 진열장을 준비하여 목공활동 과정에서 수시로 목공 도구를 정리하도록 한다.
목공활동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종이와 크레파스, 측정에 필요한 연필과 측정자도 비치하며, 여러 종류의 못을 보관할 수 있는 상자를 준비하여 못이 교실 바닥에 떨어져 있지 않도록 하며, 못이나 나사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 수자석을 이용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톱밥 또는 못과 같은 것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아동들로 하여금 눈 보호안경을 착용하도록 하며, 사포 작업에서는 가루가 발생하기 때문에 마스크가 필요하다. 또한 목공놀이 영역에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비상약품을 구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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